최근 중국발 사드 보복으로 중국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가 중국사업 철수설을 일축했다.
롯데그룹은 3일 오전 서울 소공동에 있는 호텔롯데에서 롯데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사장)은 롯데의 중국사업 철수설에 대해 "중국 내 롯데마트는 현재 실무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지방정부에서 지적된 사항을 개선해 재오픈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상태"라며 "(중국 당국이) 어떤 속내를 갖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황 사장은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한 지 20년이 됐지만 아직 중국 사업은 투자 단계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중국사업 철수설을 일축했다.
호텔롯데 상장과 지주사 전환에 대해서는 당장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지주사 전환에 대해서는 답하기가 어렵지만 지난 1월 17일 공시된 내용대로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주력 사업인 면세점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야 (상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황 사장은 "상장에 대해서 그룹의 기본적인 입장은 적어도 빠른 시간에 상장한다는 것이고 이에 큰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향후 50년을 위해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질적 성장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투명경영·핵심역량 강화·가치경영·현장경영 등 네 가지 경영 방침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