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2') 첫방송이 점점 다가올 수록 장문복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장문복과 관련된 기사에는 "check길만 걷자" "장문복을 지지한다" 등의 댓글이 항상 따라 붙는다.
장문복이라는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면서 장문복을 모르는 대중들도 그에게 눈길을 줬다. 장문복은 7년전 Mnet '슈퍼스타K2'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의 힙합은 너무 어중간하다"며 당찬 의견과 함께 심상찮은 분위기를 뿜어 냈다. 하지만 너무나 독특한 속사포랩은 반전이었고, 심사위원들은 '멘탈 붕괴'에 빠졌으며, 시청자들은 웃음을 지었다.
네티즌들은 실력에 비해 과한 자신감 때문에 '힙통령'이라는 별명을 지었줬고, 시즌2 최고의 화제 인물이 됐다. 장문복의 자신감은 조롱거리로 변질됐고, 그도 SNS에 '자신이 못하는 것을 알겠으니 그만 놀리라'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tvN 'SNL7'에서 이세영와 랩배틀을 하기도 했으며, 한 통신사 바이럴 광고 영상에도 등장했지만, 어느 순간 대중들의 머릿속에서는 서서히 지워져갔다.
하지만 장문복은 순수하게 키워 온 래퍼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프듀2'에 출연을 결심했고, 이를 지켜 본 대중들의 시선은 조롱거리에서 성장 스토리로 보기 시작했다.
결국 대중들은 '프듀2'의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 큰 그림은 바로 '어차피 센터는 장문복'이었다. 장문복의 인기는 '프듀2' PD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3일 오후 2시 서울 63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프듀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안준영PD는 장문복에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 "그 친구가 F반이었다. 그러나 정말 열심히 하고 발전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소개했다. 이어 "장문복의 인기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깜짝 놀랐다. 엔딩 요정이나 '어차피 우승은 장문복' 등의 문구를 보고 우리 모두 놀랐었다. 그의 성장은 우리도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문복의 성장과정을 과연 '프듀2'에서 핵심있게 다룰 지는 제작진의 마음이다. '어차피 센터는 장문복'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 마당에 제작진은 그를 신경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안 PD는 "실력이나 매력을 어필한 친구들에게 분량이 더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른 예능프로그램에도 많은 출연진이 나오지만 모두가 같은 분량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면서 "국민들이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지만 이 속에서 본인들이 얼마나 매력과 실력을 어필하느냐에 따라 분량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프듀2'는 국내 최다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남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 대중이 국민 프로듀서가 돼 데뷔 멤버들을 발탁하고 콘셉트와 데뷔곡·그룹명 등을 직접 정하는 국민 보이그룹 육성 프로젝트다. 보아가 대표 국민프로듀서로 나섰고, 이석훈 신유미 가희 권재승 치타 던밀스가 트레이너를 맡았다. 7일 오후 11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