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는 9일 오후 2시께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파주에서 촬영 중인데 좀 전에 문자로 (김영애 별세) 얘기를 들었다. 빈소가 어딘지 들었는데 촬영 끝나자마자 당장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구는 고 김영애의 마지막 작품이 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김영애와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신구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하면서 본인은 아픈 티를 내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했지만 같이 촬영하는 배우들은 그게 너무 눈에 보였다. 병원을 왔다갔다 하면서도 끝까지 드라마를 완주하려고 힘을 냈는데"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신구는 "배우 김영애씨는 수 많은 작품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이미 많이 알려지고 사랑 받은 배우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끝까지 자기가 맡은 일에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한 배우다. 시청자들과의 약속 때문에 쉬지도 못 하고 끝까지 힘내서 드라마를 완주했으니"라며 울먹였다.
김영애는 지난 9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됐다.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