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보다 뜨겁다. "남자 101명을 누가 보나"는 댓글은 기우였다. 시즌1의 화제성을 업고 '힙통령' 장문복·6년차 아이돌 뉴이스트의 간절함을 더해 방송을 향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실력은 없지만 노력하는 장문복과 절대 인지도로 형평성 논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뉴이스트는 프로그램 기획의도 중심에 서서 장외전쟁에 불씨를 던져주고 있다.
국민이 직접 보이그룹 멤버와 팀이름을 뽑고 육성하는 프로젝트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첫 방송은 평균시청률 1.6%·최고시청률 2.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가구 기준)로 나타났다. 평균 4.3%·최고 4.9%의 시청률을 냈던 시즌1의 첫 출발보다 높았다. 프로그램 주요 타깃 시청층 15~34세에서도 평균 1.5%·최고 2.1%를 기록했고 출연진의 이름이 방송 전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이 중심엔 뉴이스트에서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재출전한 플레디스 소속의 강동호·김종현·최민기·황민현이 있다. 제작진도 뉴이스트 인지도의 힘을 빌렸던 걸까. 이들은 가장 많은 분량을 확보하며 검색어를 연일 휩쓸었다. 방송 후엔 2013년 발표했던 '여보세요'가 국내 최대 음원차트 멜론의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급상승차트 2위까지 랭크됐다. 아직 유효한 팬덤화력을 자랑하는 뉴이스트이기에 일각에선 "불공정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게다가 뉴이스트를 심사하게 된, 전 소속사 선배 가희는 눈물을 보였고, 애프터스쿨 리지·나나·정아 등도 응원글을 SNS에 올려 힘을 싣기도. 한편으론 뉴이스트의 마지막 도전을 응원하고 싶다는 반응이다. "인기가 없어 나왔는데 인지도가 무슨 소용이냐" "어차피 프로그램 안에서 새롭게 인기가 정립될 것" "탑독 핫샷 등도 있고 시즌1엔 다이아도 있었다" 등의 의견을 냈다.
또 다른 화제의 참가자 장문복은 남자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7년 전 Mnet '슈퍼스타K2'에 출연했던 그는 파격적인 랩으로 단숨에 '힙통령'이라는 놀림거리로 전락했다. 당시를 회상한 장문복은 "그동안 속으로 혼자 아파하기도 했고, 무대도 그리웠다. 랩이 좋아서 했는데 그런 반응이 올 줄은 몰랐다"고 속내를 전했다. 용기를 낸 장문복의 도전에 시청자들들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반면 열정만 넘치는 안타까운 실력에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연습생들이 단체로 야구 개막전 축하무대를 꾸몄던 고척돔에서의 직캠 영상이 떠돌면서 '장문복 실력'이 연관검색어로 등장했는데, "머릿결이 실력이라면 실력" "노력으로 이겨낼 수 있을까" 등 앞으로의 궁금점이 생겨나고 있다.
출연진들의 과거에 대한 관심 또한 여전하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마다 일부 연습생들의 과거 사진이나 목격담 등이 올라오곤 있지만 앞서 마루기획 소속 한종연이 일진설에 휘말리며 자진하차한 이후로 아직까지 과거사로 하차한 연습생은 없다. 그럼에도 연관검색어에 '인성' '일진' '인성논란' 등이 있는 걸 보면 대중들이 원하는 최종 11인에 대한 기준을 짐작케 한다. 시작부터 깐깐한 검증에 불붙은 시즌2. 과연 종영까지 이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묵은 온돌방처럼 서서히 식어갈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