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의 후발주자로 꼽히는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이 ‘아시아 스포츠강국’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프로스포츠협회(KPSA·회장 권오갑)가 아시아 주요 국가의 프로스포츠 정책과 산업동향을 정리한 ‘2016 프로스포츠 해외시장조사’에 따르면 이들 국가들은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KPSA는 중국이 최근 아시아 신흥 스포츠강국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축구굴기로 통하는 국가 주도의 축구발전 프로젝트 외에도 프로야구 육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체육총국에서 2016년 12월 30일 발간한 '중국야구산업 중·장기 발전규획(초안)'에 따르면 ‘중국야구 프로화’의 구체적인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규획을 보면 중국은 2025년까지 ▲프로야구리그와 프로구단 구축에 관한 규정 개선 ▲프로야구팀과 아마추어팀 5000개 설립 ▲야구경기 관람 및 참여인구 2000만 달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도 국가적 차원에서 축구발전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2013년 3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베트남 축구발전전략’에 따르면 ▲2020년까지 아시아축구 톱15 진입·유소년선수(U11-U18) 4000명 달성 ▲2030년까지 아시아축구 톱 10 진입·유소년선수(U11-U18) 6000명 초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은 아마추어 축구발전을 위해 축구 아카데미 프로젝트도 추진해 적지 않은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은 프로농구의 인기가 아시아에서 가장 뜨거운 국가로 평가받았다. 필리핀은 국가 차원에서 농구발전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필리핀은 FIBA(국제농구연맹)가 주최하는 2023년 농구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2020년 이내에 필리핀 여자프로리그를 출범시키기 위한 6개 여자팀 창단 계획 수립과 발전정책까지 준비 중이다.
KPSA가 처음 발간한 '프로스포츠 해외시장조사'는 바로 ▲중국의 최신 스포츠정책과 5대 종목(축구·야구·농구·배구·골프)의 산업현황 ▲베트남의 축구현황 ▲필리핀의 농구현황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스포츠산업 정책 연구와 함께 현지실사를 통한 관계자 인터뷰를 담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더했다. 외부 교수진과 아시아산업 분야 전문연구원의 감수를 거쳤다.
박재영 KPSA 사무총장은 "이번 조사가 국제교류 업무를 수행하는 프로단체 관계자 등 모든 분들께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해외시장조사는 프로단체 및 프로구단, 유관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한국프로스포츠협회 홈페이지(www.prosports.or.kr)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