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총싸움(FPS) 게임들이 잇따라 방아쇠를 당겼다. '스페셜포스 for Kakao' ‘탄:끝없는 전장’ ‘원티드 킬러 for Kakao’ 등 신작들이 일제히 서비스에 나섰다. FPS게임들이 비슷한 시기에 대거 출시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은 모바일 FPS게임 선두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RPG(역할수행게임)류처럼 모바일 게임 시장의 주류 장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인기 원작의 모바일판 '스페셜포스' '탄'
이번 모바일 FPS게임 신작들 중 눈에 띄는 것은 PC 온라인 게임을 원작으로 한 두 작품이다.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이 20일 출시하는 스페셜포스 for Kakao는 드래곤플라이의 PC 온라인 FPS게임 '스페셜포스'의 모바일 버전이다.
스페셜포스는 2004년 공식 출시돼 79주 연속 PC 사용 순위 1위, 동시접속자수 13만명 등의 기록을 세우며 '서든어택'과 함께 국내 양대 FPS게임으로 자리잡았다. 13년이 지난 지금도 PC 인기 게임 20위권에 들며 장수하고 있다.
스페셜포스 for Kakao는 원작의 익숙한 맵, 다양한 총기류, 슈팅 감각 등을 모바일에 구현했다.
단조로운 조작성과 직관적이고 자유로운 전방위 이동, 20여 개의 무기, 80여 개의 스테이지, 거대 보스와의 전투, 실시간 PvP(이용자 간 전투), 대규모 PvP 등 PC 온라인급 콘텐트를 담았다.
특히 PvP는 1대 1, 3대 3 모드를 제공하고 승점에 따른 단계별 리그 상승 시스템인 ‘챔피언스 리그’를 운영한다. 저격 임무와 드론을 조종해 적을 요격하는 임무 등 다양한 특수 임무 모드와 실시간 4인 파티 레이드 등도 제공한다.
4:33은 스페셜포스 for Kakako가 사전 예약에서 5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린 만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18일 선보인 '탄:끝없는 전장(이하 탄)'은 중국에서 빅히트친 PC FPS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원작으로 했다.
탄은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와 텐센트 게임에서 3년 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정통 모바일 FPS게임이다. PC 게임의 느낌을 살렸으며 캐릭터·총기·효과 등의 화려함을 맛볼 수 있다. 최대한 공정한 경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고 강제적인 유료화는 지양했다.
탄은 PvP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클래식 모드의 팀데스매치와 팀매치, 특수전 등으로 남다른 몰입감과 슈팅의 재미를 준다. 챌린지 모드의 방호시설, 좀비웨이브 등으로 PvP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이용자들가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전 예약에 100만명이 몰린 탄은 정식 출시되고 하루 지난 19일 현재 구글 앱마켓에서 인기 게임 순위 12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오락실 게임 연상 '원티드 킬러'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원티드 킬러 for Kakao’도 1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게임사 인챈트인터렉티브가 개발한 이 게임은 쉽고 간편한 조작과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추억의 오락실 슈팅 게임을 연상케 한다.
전투 방식은 숨고 쏘는 조작법을 기본으로, 총기에 따라 각기 달라지는 타격감을 제공해 슈팅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손쉽게 몰입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 다양한 액티브 스킬과 개성 넘치는 총기 성장 시스템,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극복한 타게팅 방식 등도 특징이다.
스테이지가 총 100개에 달하는 캠페인 모드, 타임어택, 러쉬 모드, 3대 3 대전 모드 등을 제공하며, 게임 친구들과 함께 협동하며 즐길 수 있는 ‘클랜 콘텐트’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4:33 고성일 사업실장은 "지금까지 여러 FPS게임이 모바일 시장에 도전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하지만 최근 신작들은 인기 원작을 기반으로 하거나 모바일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돼 게이머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