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0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유희관의 호투와 8회말 양의지의 결승타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두산은 8승1무8패로 4월 7일 넥센전(3-7 패, 당시 3승3패) 이후 13일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기록했다. 최주환이 1회말 1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패스트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4번타자 김재환은 2사 3루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삼성은 3회초 반격했다. 이원석의 안타와 권정웅의 희생번트, 정병곤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스퀴즈 번트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후 김헌곤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두산은 4회 1사 김재환과 양의지의 연속 2루타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삼성 김헌곤은 3회와 5회 선두타자 김재호, 허경민의 연속 2루타성 타구를 멋지게 잡아냈다.
앞선 2경기와 마찬가지로 경기는 중반까지 팽팽하게 흘러갔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두산 유희관은 8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다.
8회말, 두산은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최주환이 삼성 구원 장필준에게 내야안타를 뽑아 출루했고, 후속 에반스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김재환은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양의지의 결승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두산 유희관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15개(111개)를 던지며 8이닝 4피안타 4사구 3개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5.21에서 4.33으로 크게 낮췄다.
오재원을 대신해 2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주환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8회 내야 안타 때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투혼을 발휘하며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재환은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4번타자의 면모를 과시했고, 양의지는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 윤성환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도 타선의 침체 속에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최하위 삼성은 두산과의 주중 3연전(3-3무, 1-2패, 2-4패) 모두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도 1무2패를 당해 반등의 분위기를 마련하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