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영화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 두 편이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으면서 감독과 주연배우 자격으로 칸 영화제 참석을 확정지었다.
이와 관련 영화 관계자는 24일 일간스포츠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칸 영화제에 참석한다. 초청이 확정됐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결정된 사항이다"며 "'그 후' 같은 경우는 경쟁부문에 초청됐기 때문에 사실 참석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전했다.
이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 때와 마찬가지로 레드카펫을 비롯해 기자회견 등 정해진 공식일정은 모두 소화할 예정이다"며 "하지만 국내 언론 매체와 인터뷰 등 영화제 외적인 스케줄은 아직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번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그 후'는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 영화로 김민희가 주연으로 열연했다. 이에 따라 김민희는 지난해 '아가씨'에 이어 2년 연속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2월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만큼 칸 영화제 수상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홍상수 감독의 20번째 장편 영화이자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으로 나선 '클레어의 카메라'는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을 통해 상영된다. 당초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클레어의 카메라'가 유력하게 꼽혔지만 홍상수 감독이 '그 후'까지 출품하면서 '그 후'가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편 70회 칸 영화제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치러진다. 국내 영화는 홍상수 감독 영화 두 편 외, '불한당' '악녀'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으로 공식 초청을 받았고,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미국 영화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