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형식(26)이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의 황태자'로 떠올랐다. 츤데레 매력으로 박보영과 환상의 케미를 만들어내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전작의 흥행에 대한 아쉬움을 씻은 듯 날렸다.
2010년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 UAA(United Artists Agency)로 소속사를 이적하며 '연기돌'이 아닌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형식은 '힘쎈여자 도봉순' 안민혁 캐릭터를 통해 흥행은 물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시키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제국의 아이들에서 홀로서기를 나선 첫걸음부터 꽃길을 예고하며 박형식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현장에서 본 박보영은 어땠나.
"진짜 봉순이 같았다. 그냥 나도 모르게 동화됐다. '어떻게 이렇게 할 수가 있지!' 그런 감탄이 이어졌다. 하면서 많이 배웠다. 워낙 봉순이니까 내게 주는 감정 자체가 진짜라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졌다."
-누가 키스 장인이었다고 생각하나.
"이번에는 그렇게 진한 키스신이나 격정 멜로신은 없었다. 서로의 좋아하는 마음이 좀 더 잘 보여져야 하는 부분에 집중했다. 민혁이와 봉순이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키스신이었다고 생각한다. 피아노 키스신은 극 중 가장 진했다. 봉순이가 처음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신이었다. 그걸 놓치면 남자도 아니란 생각으로 찍었다.(웃음)"
-애드리브로 탄생한 장면 중 기억에 남는 신은.
"마지막 방송에 나왔던 건데 지수(국두)가 민혁이한테 '너 지켜볼 거야. 봉순이 매운 거 좋아해. 바다보다 산 좋아하고'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말을 들으니 진짜 재수가 없으면서 갑자기 열 받더라. 그래서 '나도 알아. 매운 거 불닭발. 잠은 내가 재워주면 돼'라고 애드리브를 했는데 그거까지 방송에 써주셨다."
-현장에서 만난 지수와 늘 포옹했다더라.
"동생을 챙겨줘야 하는데 잘 못 챙겨줘서 미안한 것도 있었고 올 때마다 잘 챙겨줘야겠다고 생각해서 포옹했다. 지수는 착하고 예의 바르고 애교도 많다."
-'도봉순' 시즌2에 대한 생각은.
"딸 둘 낳고 그 이후 얘기를 말하는 것인가. 그야말로 민혁이의 본격 고생사가 아닌가 생각한다. 시즌2를 한다면 웃길 것 같기도 한데 현실적으로는 작가님도 다른 작품 활동을 하시고 감독님도 바쁘신 거로 알고 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것 같다. 만약 제안이 온다면 회사와 협의 후 결정하도록 하겠다."
-실제 연애는.
"지금은 여자친구 없다. 연애하면 표현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근데 또 나는 한다고 하는데 상대방은 아닐 수 있다. 어떤 스타일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지금은 안민혁처럼 사랑을 해보고 싶다. 첫눈에 저 여자밖에 안 보이는 그런 걸 해보고 싶다. 진짜 그런 사랑이 올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