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진행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안보'와 '경제 양극화 해소방안' 등을 주제로 대선후보 다섯명이 2시간50분 동안 다양한 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이색 발언도 이어졌다.
손석희 앵커 “자리 배치가 미묘하다"
원탁 토론으로 진행된 이번 토론에서 손석희 앵커는 “자리 배치가 미묘하다. 한때 같은 당이었던 분들끼리 마주 보게 됐다”고 가벼운 질문을 던졌고 이에 심상정 후보는 “손석희 후보…” 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재인 후보 "손 사장이 사양을 안하시면 좋겠다"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이 됐을 경우 인사와 관련해 도덕성·개혁성·대탕평·대통합의 관점에서 '대한민국 드림팀'을 구성하겠다고 이야기 하며 손석희 앵커를 향해 "그때 혹시 손 사장이 국민추천을 높이 받는다면 사양을 안하시면 좋겠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홍준표 후보 "동성애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에이즈 창궐"
홍 후보는 이날 토론 순서인 주도권 토론, '리더십과 자질 검증'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합법화가 아니라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했지?"라고 물었고, "차별은 반대한다"라는 문 후보의 답변에 "동성애 때문에 우리나라에 얼마나, 대한민국에 에이즈가 1만 4000명 이상 창궐했는지 아나?"라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 "굳세어라 유승민!"
문재인 후보가 안·홍·유 후보에게 단일화 의사를 묻자 유승민 후보는 "무슨 이유로 물으시는지 모르지만, 저는 단일화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고 이어 홍준표 후보는 른정당하고 (단일화) 하려고 했더니, (유 후보가) 안 하려고 하잖아요"라며 "그러니까 안 하려면 마음대로 하라 이거야"라고 덧붙였다.
이에 심상정 후보는 "굳세어라, 유승민"이라며 "수구 보수 세력을 밀어내고 따뜻하고 건전한 보수 세력을 세우는 데 유승민 후보가 열심히 주도적으로 하라"라고 응원했다.
손석희 앵커 "JTBC를 탓하지 말고 각 캠프를 탓해라"
자유토론의 첫 번째 주제로 다섯 후보가 열띤 공방을 펼치며 몇몇 후보는 찬스 기회를 사용하며 정해진 시간을 소화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시간총량제 자유토론’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며 "사실 JTBC가 처음에 제안한것은 '완전 자유토론'이었지만 각 캠프에서 생각하는 나름대로 전략이 있으신지 캠프 다섯 분이 모여서 이렇게 룰을 정했다 JTBC를 탓하지 마시고, 여러분들의 캠프를 탓하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농담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