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보다 나은 아우다. 언니쓰 2기 멤버들이 서울 7개 다리에 떴다. 음원 1위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다.
언니쓰 멤버 김숙·홍진경·강예원·한채영·홍진영·공민지·전소미는 15일 오전 서울에 위치한 각 다리에서 '맞지?' 안무를 췄다.
이날 오전 7시부터 김숙은 영동대교에서, 홍진경은 한강대교, 강예원은 한남대교, 한채영은 반포 잠수교 남단, 홍진영은 잠실대교, 공민지는 동작대교, 전소미는 양화대교에서 30분간 1위 공약을 이행했다.
아직까지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바람부는 다리에서 기쁜 마음으로 공약을 실천하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하게 만들었다. 자칫 챙피할 수 있는 한복 차림이었지만 즐기는 모습이 역력했다.
앞서 언니쓰 2기는 지난 12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맞지?'와 '랄랄라 송'으로 걸그룹 데뷔를 했다. 지난 2월부터 3개월 동안 걸그룹 데뷔라는 꿈을 향해 달렸다. 특히 이날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도 응원차 방문해 언니쓰에게 힘을 돋궜다.
언니쓰에도 위기는 있었다. 언니쓰를 탄생시킨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의 시청률은 높지 않았다. 3%대를 웃돌며 시즌1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가수들도 하기 힘들다는 음원 차트 1위를 보란듯이 해냈고, 공약까지 실천했다.
일간스포츠는 데뷔 무대를 마친 언네쓰와 멤버들과 인터뷰를 나눴다. 홍진영과 공민지, 전소미는 소감을 묻자 마자 눈물부터 쏟았다. 이하 일문일답.
- 오늘이 마지막 촬영이다.
공= "제작진과 언니쓰 멤버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를 위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촬영했다. 예능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첫 고정 예능이었기에 애착도 많이 남는다. 저의 새로운 모습도 많이 발견해 준 보물같은 방송이다. 언젠가 이 멤버들과 다시 함께할 수 있는 순간이 있기를 바란다."
전= "인생에서 한 번 만나볼까 하는 언니들과 좋은 인연을 갖게 해주신 '언니들의 슬램덩크' 제작진에 정말 감사드린다. 든든한 언니들을 얻고 가서 정말 행복하다. 다시 노래하는게 두렵지 않고 즐겁게 해준 진영 선생님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쭉 연락했으면 좋겠다. 사랑합니다."
- 데뷔하자 마자 음원차트 1위를 했다.
공민지 이하 공= "일단 올해 대형 가수분들이 대거 활동해서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그런데 우려와 달리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셔서 우리도 많이 놀랐고 감사하다."
전소미 이하 전= "정말 기대를 안 했는데 너무 놀랐고 행복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힘들게 맞췄던 것들이 머릿속에 흘러 지나가면서 뿌듯하고 행복했다."
- 무대를 마치고 눈물을 흘렸는데.
홍진영 이하 홍= "처음 만났을 땐 서먹서먹했다. 데뷔 무대 만을 위해서 달려왔다. 연습했던 시간들이 스쳐지가가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뭔가 해냈다는 기쁨의 눈물이었던 것 같다."
공= "7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도 있게 무대를 마무리했고, 이제까지 우리가 연습하고 서로를 의지하면서 지내왔던 모든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정말 눈물을 많이 흘렸다."
전= "어떻게 보면 데뷔 겸 해체 무대였다. 그래서 많이 아쉽고 섭섭했다. 언니들과 함께 정도 많이 들어서 이제 또 떨어질 생각하니까 눈물이 났다. 이 무대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했다는 걸 알기에 더 마음이 쓰여서 눈물이 났다."
- 홍진영씨는 꿈에 그리던 걸그룹 데뷔를 했다.
홍=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언니들의 슬램덩크' 제작진 분들 덕분이다. 또 바라고 바랐던 꿈에 용기를 얻게 해준 멤버들한테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 홍진영씨는 랩 실력이 상당하더라.
홍= "예전에도 랩을 좋아했다. 종종 사석에서는 따라 부르기도 했다. 정말 좋은 기회를 주셔서 랩을 담당하게 됐다. 그렇다고 트로트에서 랩을 하진 않을 거다. 트로트는 트로트 고유의 장르를 살려야 제맛이다. 언니쓰에서 정말 좋은 추억을 쌓은 것 같다."
- 공민지씨는 오랫만에 그룹 활동을 했다.
공= "솔로 때는 진지하고 긴장감도 더 크고 부담감도 더 컸다. 그룹 때보다는 2배로 염려하는 것들이 많았다. 그룹은 서로 의지하고 챙기다보니 든든하고, 신나고 즐거운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것 같다. 정말 행복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아서 좋았다."
- 공민지씨와 전소미양은 이번 기회에 절친이 된 것 같다.
공= "완전 이제는 베프이자 '내 동생! 우리언니!' 하는 관계다. 없으면 보고 싶고 생각난다.(웃음) 괜시리 여행을 떠나거나 혼자있을 때 생각나는 소울메이트다.
전= "유튜브에서 가끔 민지언니 2ne1 콘서트 영상들이 뜨는데 그걸 볼 때마다 '정말 대단한 언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옛날에 롤모델로 삼았던 그룹의 언니인데 같이 있고, 같이 말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행운 같은 기회에 만난 행운 같은 사람이다. 나에게 민지 언니는 절친이다. 언니도 '넌 정말 내 친구야'라고 밀할정도로 서로 너무 친해졌고 의지를 하고 있다."
- 전소미양은 아이오아이 이후 바로 언니쓰에 합류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전= "나이 차이가 나서 그런지 언니들 모두가 정말 다 잘 챙겨주셨는다. 아마 중간에서 우리 모두를 이어준 숙이 언니가 우리를 가장 잘 챙겨 준 것 같다."
- 언니쓰의 타이틀 곡 중 더 마음에 드는 노래가 있다면.
공= "슬로우 송을 선호하는 편이라 그런지 '랄랄라 송'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언니쓰를 기념하고 추억하는 가사여서 들을때마다 언니쓰를 회상할 것 같다."
전= "정말 어려워요. 두 곡 다 좋다."
- 고 최진실의 딸 최준희양 데뷔 무대 응원차 왔던데.
공= "정말 깜짝놀랐다. 준희양도 아이돌이 꿈이라고해서 나중에 기회되면 이야기도 나눠보고 싶다. 가수로서 준희양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교복을 입고 설레는 얼굴로 우리를 응원해주는 준희양을 보며 힘이 많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