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2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차전에서 기니에 3-0 대승을 거두며 최고의 상승세를 탔다.
경기 하루 전 대표팀 훈련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만난 신 감독은 승리를 자신하는 '5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1. 패스 플레이
기니전에서 3-0 대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신 감독의 눈에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신태용호 최고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로 '패스 플레이'다.
신태용팀은 평가전에서 짧은 패스로 빠르게 공격으로 치고나가는 환상적인 장면을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실전인 기니전에서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신 감독이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신 감독은 "기니전에서는 우리만의 패스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선수들이 긴장을 한 것 같다. 평가전에서 보여줬던 3~4번 짧은 패스가 이어지는 좋은 모습이 나오지 못했다. 패스 미스도 많았다. 아르헨티나전에서는 다른 패스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패스 플레이를 시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 세트피스
기니전에서 세트피스 득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 감독은 많은 세트피스 전술을 준비했지만 기니전 세트피스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다. 이 역시 첫 경기라 선수들이 긴장한 부분이 있었다. 또 첫 경기이기에 조심스러웠다. 그렇기에 적극적으로 준비했던 세트피스를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다.
신 감독은 "첫 경기에서 선수들이 세트피스를 너무 단순하게 했다. 가진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승리했으니 극도의 긴장감은 없어졌다고 본다. 이제는 우리가 준비한 패턴대로 편하게 준비를 하면 된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적극 활용하겠다"고 자신했다.
◇3. 전주월드컵경기장
기니전에는 3만7500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선수들은 이 붉은 힘을 받아 3-0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사실 많은 관중은 큰 힘이 될 수 있지만 때로는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U-20 대표팀 선수 중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는 없었다. 그래서 기니전 초반 살짝 주춤했다. 이제 1차전 경험으로 관중에 대한 적응도 완벽히 끝냈다.
신 감독은 "첫 경기에서 선수들이 보이지 않게 긴장을 많이 했지만 결과가 좋았다. 많은 관중 경험을 했다. 2차전에서는 많은 관중 앞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4. 아르헨티나 조바심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와 A조 1차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2차전에서 패배한다면 사실상 조별예선 탈락이다. 따라서 한국전에 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절실함을 품은 아르헨티나다. 신 감독은 오히려 이 감정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절실함이 조급함으로 바뀔 수도 있다. 이것을 노리는 것이다.
신 감독은 "아르헨티나는 비기면 16강 진출이 위험하다. 후반으로 갈수록 조바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쫓기는 입장에서 더욱 그럴 것이다. 이런 것을 잘 이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5. 우루과이
우루과이와 평가전이 아르헨티나를 잡는데 최고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대회 직전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짜임새 있는 공격력으로 2골을 넣었다. 게다가 신태용팀 출항 뒤 처음으로 무실점을 기록한 경기였다. 우루과이는 남미예선 1위 팀이다.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3-0으로 무너뜨린 경험이 있는 팀이다. 이런 팀에 승리한 것은 큰 자신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신 감독은 "우루과이전이 좋은 경험을 했다. 남미 팀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 아르헨티나전 승리의 토대를 만들 수 있는 경기였다. 이 경험이 아르헨티나로 향할 것이다. 아르헨티나전 승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