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변성현 감독)' 주역 설경구 임시완 전혜진 김희원 등 배우들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칸으로 출국한다.
'불한당'을 이끈 변성현 감독은 최근 논란으로 불거진 SNS 사건으로 인해 끝내 칸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불한당' 팀은 감독없이 칸 영화제를 찾아 각종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칸 영화제 측이 공개한 스케줄에 따르면 '불한당' 팀은 24일 오후 11시(현지시간) 레드카펫과 공식 스크리닝, 25일 낮 12시 포토콜 행사에 참석한다. 폐막식 시상식을 제회,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다섯 편의 한국 영화 중 마지막 일정으로 유종을 미를 거둘 전망이다.
설경구는 이번 영화로 네 번째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고, 임시완은 아이돌 출신 배우 최초로 칸 영화제에 참석하는 연기돌 1호로 의미를 더한다. 또 전혜진은 앞서 칸 영화제를 방문했던 남편 이선균과 함께 부부 모두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기록을 남기게 됐다.
감독 논란, 흥행 부진 등 사실 칸으로 향하는 '불한당' 팀의 마음은 마냥 가볍지 않다. 하지만 칸 영화제의 선택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터. '불한당' 팀이 현지에서 해외 영화인들로부터 어떤 반응과 평가를 얻을지, 또 이로 인해 '불한당'에 낀 악재가 조금은 사그라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