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씨스타가 데뷔 7년 만에 해체한다. 제2의 인생을 위해 각자의 길을 걷는다. 멤버들은 장고를 거듭하던 끝에 최종적으로 결정한 사안이지만 팬들은 유독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씨스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23일 일간스포츠에 "6월 초 전속계약이 끝난다. 31일 발매될 음반을 끝으로 7년에 걸친 그룹 활동을 공식적으로 마감한다. 멤버들과 소속사와 오랜 시간 진로를 상의했다"며 "멤버들이 다른 도전을 해보겠다고 말했고, 회사 측은 그의 의사를 존중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룹은 해체하기로 했으며, 재계약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씨스타의 해체 소식이 전해진 후 팬들 뿐만 아니라 가요계도 놀라는 반응이다. 씨스타는 지난 7년간 끈끈하 우정을 과시했다. 지난 17일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차 마카오로 떠났을 때에도 효린은 자신의 SNS에 멤버들과 함께 게임하는 영상을 게재하며 돈독한 모습을 보였다. 불과 며칠전 일이라 이들이 해체할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또한 리더 효린은 카리스마로 세 멤버들을 꽉 쥐고 있었다. 측근에 따르면 멤버들이 힘들어 할 때마다 효린이 중심을 잡고 다독였다. 또한 부족한 점이 보이면 쓴소리도 마다치 않않았다. 연습이 필요할 땐 독려도 했다.
게다가 31일엔 신곡 발표도 앞두고 있다. 블랙아이드필승과 손잡고 컴백 소식을 전했다. '러빙 유' '터치 마이 바디' 등 여름만 되면 들려오는 씨스타 목소리이기에 이번 신곡도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씨스타의 신곡 발표로 마의 7년을 무던히 넘길거라 예측했지만 이는 산산조각 났다. 어쨌든 멤버들은 어렵게 해체의 수순을 밟았다. 이날 멤버들은 손편지를 팬카페에 게재했다. 자신들을 7년동안 지켜준 팬들에 대한 예의였다.
효린은 "제가 매년 팬분들께 행복하자고 말했었는데 저희와 함께한 7년이 다들 즐겁고 행복했으려나 모르겠다"며 "씨스타의 효린으로서 멤버들과 그리고 팬들과 함께한 시간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이었고 꿈과 같은 순간들이었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으로 씨스타는 각자가 선택한 길을 걸을 예정이다. 효린의 경우 올해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했고, 해외 유명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통해 솔로로서 입지를 다졌다. 소유도 솔로아티스트로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만큼 가수로서의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보라와 다솜은 연기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솜은 최근 SBS 주말극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인상적인 악역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고, 보라도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