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와 god, 신화, JYJ 등 거물급 스타들에 이어 엑소도 데뷔 첫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펼쳤다. 월드투어 마지막 콘서트에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의 공연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게다가 데뷔 첫 야외 콘서트였다. 엑소 멤버들 뿐만 아니라 팬들도 흥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엑소는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세 번째 단독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 '엑소 플래닛 #3-디 엑소디움[닷]-(EXO PLANET #3 - The EXO'rDIUM[dot]-)'를 개최하고 약 3만 5000여명의 팬들과 마주했다. 27일 관객까지 합치면 총 7만여 관객을 동원했다. 엑소의 막강한 티켓 파워를 실감케 했다.
엑소는 아이돌 최초 '트리플 밀리언 셀러'를 달성한 것은 물론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모든 가요 시상식에서 4년 연속 대상 수상했다. 또한 가수 단일 공연 사상 최초로 체조경기장 6회 공연 개최 기록, 단독 콘서트 100회 공연 돌파 등의 기록을 세웠다.
엑소는 지난해 7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세 번째 투어 '엑소 플래닛 #3 -디 엑소디움'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단일 가수 사상 최초로 6회 공연이라는 기록을 쓰며 총 8만 4000여명의 관객을 운집시켰다. 이를 시작으로 LA·뉴욕·멕시코시티·방콕·오사카·홍콩·쿠알라룸푸르 등 전세계 17개 도시에서 37회 공연을 개최, 총 61만여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2014년 5월 첫 단독 콘서트 이후 총 111회의 공연을 개최, 누적 관객수 160만 명을 돌파했다.
앙코르 공연은 지금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엑소의 감사의 의미였다. 엑소를 보고자하는 팬들은 콘서트 당일 오전부터 잠실벌을 가득 메웠다. 일찌감치 잠실에 도착한 팬들은 줄을 서기 시작했다. 국적도 다양했다. 국내 팬은 물론 일본·중국·태국·대만 등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오빠'들의 세 번째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기다렸다.
▶ 최대 무대·최고 관객…글로벌돌의 위엄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이고 국내 최대 공연장에서 펼치는 만큼 무대도 압도적이었다. 본무대 및 돌출 무대, 서브 무대로 구성된 150mX130m 크기의 초대형 무대를 비롯해 대형 중앙 LED 스크린과 4대의 중계 스크린, 엑소 로고 형태의 다양한 육각형 조명 등 웅장함이 느껴졌다.
엑소는 데뷔곡 '마마(MAMA)'리믹스 버전으로 콘서트 포문을 열었다. 이어 '늑대와 미녀' '으르렁' '중독'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 '몬스터(Monster)' 등의 히트곡을 연달아 불렀다.
이후 백현은 "1년 만에 돌고돌아서 서울에 왔다. 해외 투어를 돌면서 페이스 조절하는 걸 익혔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 와서 공연을 하니 조절이 안된다. 이렇게 엄청난 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게 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공연이 정말 재밌을 예정이다. 우리와 함께 즐겁게 즐기셨으면 좋겠다"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시우민은 "정말 그리웠다. 여러분이 우리를 글로벌하게 만들어 주셨다. 야외에서 콘서트 하는 건 처음이다. 자연광을 받으면서 노래를 하는 것도 처음이라 이상하게 떨린다"고 말해 함성을 자아냈다.
또한 수호가 "얼마 전 데뷔 5주년을 맞았다"고 말하자 팬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이들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어 "가요계 선배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이렇게 설 줄 몰랐다. 정말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또한 "내일은 없다. 내일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만큼 소리를 지르겠다. 큰 함성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댄스부터 발라드까지…역시 만능돌
'텐더 러브(TENDER LOVE)' '클라우드나인(Cloud9)' '러브 미 라이트(LOVE ME RIGHT)' '헤븐(Heaven)' '걸 X 프렌드(Girl X Friend)' '3.6.5' '중독' '트랜스포머(TRANSFORMER)' '라이트세이버(LIGHTSABER)' 등으로 콘서트의 라인업을 꽉 채웠다.
이후 '같이해' '풀문(Full moon)' '드랍 댓(Drop that)' '럭키(Lucky)' '런(Run)' 등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가 이어졌다.
엑소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댄스곡 이외에도 '마이 레이디(My Lady)' '싱 포 유(Sing For You)'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등을 찬열의 기타 선율에 맞춰 어쿠스틱 메들리로 선보였다. 감미로운 음악이 울려퍼지자 팬들은 떼창을 이어갔다.
공연과 더불어 무대 장치도 시선을 끌었다. 날이 점차 저물자 화려한 폭죽과 조명들의 향연이 시작됐다. 여기에 약 3만 5000여명의 응원봉의 색이 더해지며 공연장은 다양한 색깔로 변했다.
▶ 이수만 대표·NCT 공연 관람…응원의 손짓
공연이 무르익어가자 엑소는 관객들을 일으켜 세웠다. 멤버들은 응원봉을 들고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고, 관객들은 이에 즉각 반응했다. 응원봉을 신나게 흔들며 엑소의 노래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여기에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엑소의 퍼포먼스까지 더해지자 팬들의 함성은 더욱 거세졌다. 2층 관람석과 가장 가까운 무대에 멤버들이 다가오자 관객들은 미리 준비해온 망원경을 꺼내 들어 멤버들의 몸짓과 표정을 관찰했다.
엑소는 팬들의 함성에 응답하듯 흐트러짐 없는 군무를 선보였다. 총 31곡이나 달하는 무대를 흔들림없이 소화했다. 3시간이 넘는 공연동안 팬들이 '오빠'들의 공연에 눈을 뗄 수 없게끔 만들었다.
앙코르 공연에는 그동안 콘서트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로또(Lotto)' '포 라이프(For Life)' 등의 무대를 펼치며 대미를 장식했다.
엑소의 성공적인 공연의 마무리를 축하하기 위해 SM 이수만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이 대표는 엑소의 공연이 시작된 후 약 50분 후 쯤 지나 관객석 중앙에 나타났다. 이를 발견한 팬들이 환호성을 보내자 이 대표는 손을 흔드는 여유도 보냈다.
NCT도 엑소의 공연을 직접 보러 왔다. 이들은 공연 시작 전 관객석에 들어섰다. 선배인 엑소의 무대가 가장 잘 보이는 잘에 자리잡고 앉았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선배들의 공연을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