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지팩트는 29일 정오 EP앨범 '웨이브스 라이크'(Waves Like)를 발표하고 긴 공백기에 들어간다. 멤버 빈지노의 군입대날 발표하는 앨범이기 때문에 활동은 불가하다. 6년 반이라는 긴 시간 공백을 깨고 왔지만 군입대 장벽에 막혔다.
재지팩트가 오랜 공백을 가진 이유는 멤버 시미 트와이스의 군입대로 비롯됐다. 시미 트와이스가 2011년 싱글 '빅(Big)'을 내고 2012년 공연을 끝으로 국방의 의무를 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재지팩트는 활동을 잠정 중단해왔다.
그러다 시미 트와이스가 복귀하고 빈지노의 솔로 활동이 마무리되면서 두 사람은 다시 재지팩트 앨범을 내기로 의기투합했다. 빈지노 측은 군입대 전까지 재지팩트 신보를 위해 몰두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정규2집이 될지, 미니앨범 형식이 될지 작업을 해봐야 한다"고 밝혔는데, 미니앨범 형태로 신보가 탄생했다.
앨범엔 총 7곡이 들어간다. tvN '안투라지' OST로 들어갔던 '업 업 앤 어웨이'(Up Up And Away)를 비롯한 6곡의 신곡이 라인업을 채웠다. 타이틀곡은 '하루종일'(Harugongil)인데, 독특하게 영어로 표기돼 눈길을 끈다. 5번 트랙에는 김효은이 피처링한 '온 마이 웨이브'가 담겼다. 김효은은 빈지노가 몸담고 있는 일리네어레코즈 산하 레이블 앰비션뮤직 소속이다.
한편 재지팩트는 2010년 '라이프스 라이크'(Lifes Like)로 데뷔해 힙합씬에서 뜨겁게 주목받았다. 시미 트와이스는 자신의 장기이자 작법의 시작인 샘플링을 최대한 활용하여 모든 곡을 완성해 내었으며, 래퍼인 빈지노는 특유의 스타일리시 한 랩으로 재기발랄 매력을 드러냈다. 1년 여의 시간 동안 공들여 나온 결과물은 7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재지팩트 이름으로 나온 유일한 앨범이기에 팬들은 다음 신보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그 신보는 이날 정오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