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현은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정동에 위치한 CJ아지트에서 튠업 헌정앨범 '신중현 THE ORIGIN' 발매 기념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신중현을 비롯해 정원영 총괄디렉터·이이언 프로듀서·이상준 CJ사회공헌 추진단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신중현은 "음악인이라는 건 하늘이 준 천직이다. 음악을 떠나서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음악인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버클리 음대 명예박사학위 취득한 것과 관련해 "상상도 못했다. 음악 외길 인생을 살아왔는데 이런 일이 있어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신중현은 세계적인 록의 붐을 이끌었다. 이에 "록이라는 장르가 음악의 흐름이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교류를 하는 발판이었다. 모든 음악을 수용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자신의 나라 문화를 록에 옮겨서 교류를 했다"고 사명감도 나타냈다.
'신중현 THE ORIGIN'은 CJ문화재단의 대중음악 지원 프로그램 '튠업'에 선정된 젊은 뮤지션들이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선배 음악인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경을 표하기 위해 진행하는 헌정음반 프로젝트다. 지난 2015년 발매한 들국화 1집 헌정 '들국화30'에 이어 두 번째 결과물이다.
'신중현과 엽전들 1집'에 대한 헌정 앨범이다. 한국 전통음악에서 주로 사용하는 5음계를 이용해 한국적인 멜로디를 서양 하드록에 적용했으며, 그루브하면서도 시원한 하드록의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정규 앨범 11곡 중 '긴긴 밤' '그 누가 있었나봐' '설레임' 등 3곡이 3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형태로 선공개될 예정이다. 음원 유통 수익금은 전액 신인 뮤지션 발굴과 지원 사업을 위해 사용된다.
신중현은 한국 록의 대부로 불리며, 트로트 일색이던 1960~70년대 국내 음악계에 '한국적인 록'이라는 음악 세계를 개척했다. 기타리스트였을 뿐 아니라 다수의 명곡을 만든 작곡가, 제작자로도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