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일 고척 넥센전을 15-4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28승(1무22패)째를 챙기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와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타선 응집력을 앞세워 대승을 완성했다.
니퍼트는 6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는 등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며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아울러 통산 1006⅔이닝 째를 책임지며 다니엘 리오스(통산 1242이닝)에 이어 KBO 리그에서 1000이닝을 돌파한 역대 두 번째 외국인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포수 양의지가 2안타(1홈런) 6타점 활약으로 넥센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의 통산 200번째 승리.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2년 전 두산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래 첫 번째 승리, 50번째 승리, 100번째 승리를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0번째 승리라니 감회가 새롭다. 헌신적인 코칭스태프, 좋은 선수들을 만난 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20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매일 같이 야구장을 찾아주시는 열성적인 팬들이 있어 지금의 200승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몇 가지 이유로 쉽지 않은 나날을 보냈다. 적지 않은 팬들이 실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다시 우리야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00승 기쁨은 오늘로 잊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