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고객과의 직접 소통에 적극적이다. 고객들이 생활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자체 브랜드 미디어를 열어 자사의 각종 정보를 직접 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기존 언론매체에서 접하기 힘든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상세한 정보나 꿀팁·임원 인터뷰·미공개 영상 등을 제공,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대기업의 자체 브랜드 미디어가 대표적인 것이 ‘삼성전자 뉴스룸’이다. 2015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공식 블로그다. 신제품 및 서비스 발표를 비롯해 언론에서 접하기 힘든 임직원 인터뷰 등을 싣고 있다.
특히 '이슈와 팩트' 코너에서는 각종 이슈에 대한 회사 입장을 가장 빠르게 전한다. 언론에서 기사화하기 전에 해명 자료를 내기도 해 기자들을 곤란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014년부터 소셜 편집국을 꾸려 다양한 SNS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텍스트와 이미지 기반의 ‘HMG 저널’과 함께 동영상 기반의 채널 ‘HMG TV’를 올해 새롭게 론칭했다. HMG TV에서는 '코나' '스팅어'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차 영상을 접할 수 있으며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소혜가 출연하는 영상도 볼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작년 8월 고객과 임직원이 함께 소통하는 첫 통합 소셜미디어 ‘SSG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SSG 스페셜/피플' 코너에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푸드팀, 신세계티비쇼핑 모바일팀, 이마트 별내점 수산 임성택 파트너 등 그룹 내에서 핫한 팀이나 직원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현대카드도 음악·책·디자인·여행 등 다양하고 독특한 주제의 콘텐트를 탑재한 ‘채널 현대카드’를 지난 2016년 개설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모바일 1위 게임사인 넷마블게임즈도 지난 4월 자체 브랜드 미디어 '채널 넷마블'을 개설했다. 영상·카드뉴스·웹툰 등으로 콘텐트를 구성하고 재미있게 정보를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채널 넷마블은 넷마블스토리·넷마블라이프·펀&조이·프레스센터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게임·기업·조직문화·게임커리어 등에 관한 정보와 팩트 체크·임직원 인터뷰 등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이야기들도 소개하고 있다.
넷마블 배민호 뉴미디어 팀장은 "채널 넷마블의 다양한 콘텐트로 이용자들이 넷마블에 대해 더 직관적이고 친근하게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다른 기업들도 이런 이유로 자체 브랜드 미디어를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