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아이돌 스타로 키워주겠다며 계약을 맺은 뒤 강요해 촬영된 음란물로 규정된 영상이 국내 IPTV에서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된 음란물은 SK브로드밴드가 2건, LG유플러스와 올레TV가 각각 1건이었다. IPTV 사업자들은 확인 후 서비스를 중단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문제가 된 일본 AV(Audio Videoㆍ성인용 동영상) 목록을 IPTV 3사에 보내 피해여성이 출연한 것으로 확인되는 몇 건의 콘텐트를 삭제했고, 콘텐트 공급사에게 경고 및 페널티 조치를 취했다고 공지했다고 5일 밝혔다.
민우회는 “국내에서도 사전 합의되지 않은 장면을 촬영하며 성폭력을 ‘연기’라는 이름으로 둔갑시키는 상황이 버젓이 존재한다”며 “연기자가 동의하지 않은 콘텐트가 ‘감독판’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되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단체는 “IP통신3사는 공적인 위치를 점하는 사업자로서,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연예산업에서 여성들에게 강요되고 있는 성행위 촬영물, 성상납 등은 분명 문제이며 중단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관련 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실태조사와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모델이나 아이돌로 육성해주겠다며 계약을 맺은 15∼30세 여성 1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 중 1명꼴로 계약 외의 음란물 촬영을 요구받았고 17명은 위협을 외면하지 못해 촬영에 응했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