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을 앞두고 이색 '군사훈련'으로 정신을 무장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팀 선수들이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5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FA는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3일부터 1박 2일간 군사훈련소에서 각종 군사훈련을 받았다. 이번 훈련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제안한 것으로 비밀리에 진행됐다"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오는 11일 스코틀랜드와 러시아월드컵 예선전을 치르고 14일 프랑스와 친선경기를 소화한다. 대표팀은 경기 일정에 맞춰 7일 소집될 예정이었으나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나흘 일찍 불러 3일 대표팀 축구훈련장인 세인트 조지 파크에 모였다.
한 자리에 모인 선수들은 영국 데본 주 림프 스톤에 있는 로얄 마린스 코만도 트레이닝 센터로 이동, 군복으로 환복 후 군사훈련에 참가했다. 선수들은 조교에 지시에 따라 21㎏의 군장을 메고 훈련장으로 이동한 뒤 각종 유격 훈련을 소화했다. 또한 야외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끈끈한 팀워크를 키우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군사훈련에 대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전혀 예상치 상황에서 대처 능력을 키울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훈련으로 우리가 한팀이 됐다는 것을 느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이번 훈련은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은 물론, 지원스태프와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이 모두 참가했다. 군사훈련을 받은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은 해산했으며 7일 재소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