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에 대해 경찰은 의식이 있다고 주장한 반면, 가족들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실려왔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경찰 측은 "표현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7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대 측은 "우리가 공식적인 멘트로 의식이 있다고 말한 적은 없다. 부대에서 처음 발견됐을 때 수면 상태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을 자고 있는 표현을 '의식이 있다'라고 해석해 보도가 나간 것 같다. 약물을 복용한 상황이니 위세척부터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탑의 어머니는 의사의 말을 빌려 "처음 병원에 들어 왔을 때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산소 공급이 더딘다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탑은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현장에는 4기동대 중대장이 지키고 있다. 전날 늦게까지 병실에 있었고 이날 새벽부터 병실을 찾았다. 어머니는 경찰 측에 "우리 아이의 상태에 대해 정정보도를 해달라"고 요청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탑은 지난 6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부대 안에서 오랜 시간 깨어나지 않아 인근 병원으로 실려왔다. 경찰에 따르면 탑은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에서 직위가 해제되고 지난 5일부터 4기동단 본부소대로 근무지를 이동해 대기 중이었다. 당일 오후 10시 평소 복용하던 신경안정제 계통의 처방약을 먹고 취침에 들었다가 현재까지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탑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21·여)씨와 총 네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탑은 두 차례 흡연에 대해 인정했으며 소속사를 통해 "커다란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실망과 물의를 일으킨 점 모든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앞에 직접나서 사죄드리기 조차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