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제훈은 팬들과 셀카를 자주 찍어주는 것에 대해 "자신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다시는 못 볼 수 있지 않냐. 추억이 되어 드리고 싶어서 사진을 찍어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은 휴대폰 카메라 성능이 좋아져 혹시라도 제가 초래하고 이상하다 싶으면 '수정 부탁드린다'고 말씀을 드린다. 믿고 찍어드린다"고 능청스레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내일 그대와'에서 신민아와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앞서 이제훈은 10년 전부터 신민아와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이제훈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신민아 씨와 꼭 만나기를 바랐는데 소원을 이룬 셈"이라며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남녀 간의 사랑을 통해서 발랄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다 신민아 씨 덕분인 것 같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고 말했다.
영화 '박열'을 선택한 계기로는 망설이지 않고 이준익 감독을 꼽았다. 이제훈은 "이준익 감독님과 꼭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를 주셔서 너무 반가웠다. 하지만 작품이 굉장히 쉽지 않은 연기였고 내가 과연 이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컸던 것 같다"며 "선택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이준익 감독님이셨다. 믿고 저를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제훈은 학창시절 부모님이 연기자의 길을 걷는 것을 반대했다고도 밝혔다. 이제훈은 "원래는 생명공학 전공이었다"며 "고교 시절 연기를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반대하셨다. 대학교 진학 후 연기학원도 가고 극단도 가고 시행착오가 길었다"고 전했다. 이어 "떨떠름해 하시긴 했지만 '네가 정말 원하는 거라면 한번 해봐라'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연기를 하게 됐다. 지금은 '진작에 연극영화과 보내서 연기시킬걸' 하시더라"라고 웃음을 보였다.
존경하는 배우로는 송강호와 전도연을 언급했다. 이제훈은 "어렸을 적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 외에도 너무 많지만 그분들의 작품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제훈이 출연하는 영화 '박열'은 1923년 도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이제훈 분)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 후미코(최희서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