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녀(정병길 감독)'가 '미이라'의 스크린독과점 속에서도 개봉 첫 토요일 선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0일 '악녀'는 14만 9189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30만 7362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에선 2위를 했다. '악녀'는 '미이라' 보다 이틀 뒤인 8일 개봉했다. 1000개 이상 스크린을 확보한 '미이라'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봉 첫 토요일에도 많은 스크린을 차지하지 못 했다. '미이라'는 1264개, '악녀'는 671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악녀'처럼 주목도가 높고, 한국 영화 중 가장 예매율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개봉 첫 주말 600대의 스크린을 확보한 건 '미이라' 스크린 독과점으로 인한 피해라고 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하지만 '악녀'는 '미이라'의 스크린독과점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순조로운 첫 주말을 보내고 있다. 스크린수도 '미이라'의 절반 밖에 되지 않고 10일 하루동안 14만 9189명을 끌어모은 건 나름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가 그녀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강렬한 액션 영화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여성 액션 장르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킬러로 길러진 숙희 역을 맡은 김옥빈은 태권도와 합기도 유단자로 영화에서 90% 이상 액션 신을 소화하며 리얼리티를 더했다.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