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지만 강한 '노무현입니다'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노무현입니다(이창재 감독)'은 주말이었던 10일과 11일 10만8877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56만7683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전체 5위를 차지했지만 순위 자체는 초저예산 다큐멘터리 장르로 분류되는 '노무현입니다'에 큰 영향력을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늦게 개봉한 상업영화 대작 '대립군(정윤철 감독)' 보다 앞서고 있다는 것이 더 큰 의미를 지닌다.
'노무현입니다'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원더우먼' '미이라' 등 외화의 강세 속에서도 굳건히 톱5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 역주행의 신은 늘 '노무현입니다'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역대 다큐멘터리 장르 흥행 역사를 다시 쓰면서 다큐멘터리 영화가 나올 때마다 회자되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노무현입니다'는 계파도 지지세력도 없이 2% 지지율로 출사표를 던진 꼴찌 후보 노무현의 도전과 그를 지지한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기적의 역전 드라마로 관객들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조연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