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죽어야 사는 남자' 첫 대본 리딩 현장에는 최민수,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 조태관, 배해선, 김병옥, 황승언 등 출연진들이 참여했다.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하며 드라마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먼저 최민수는 1970년대 후반 중동으로 건너가 작은 왕국의 수아드 파드 알리 백작이 된 장달구 역을 맡아 여유 있는 표정과 제스쳐를 선보이는가 하면 진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현장을 압도했다. 극 중 캐릭터를 위해 머리를 자르고 수염을 기르는 등 중동 백작으로 깜짝 변신한 그의 모습은 스태프들로부터 '갓민수'란 찬사를 받았다.
백작의 딸 '이지영A'로 분한 강예원은 강한 생명력으로 억척스러운 삶을 사는 현실적인 아줌마 연기로 대한민국 주부들의 마음을 대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본 리딩을 통해 최민수, 신성록과의 환상적인 호흡은 물론 극 중 딸 역을 맡은 아역 배우와도 남다른 케미를 뽐냈다.
강예원의 연하 남편이자 잘생긴 외모의 은행원 강호림 역의 신성록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진지한 연기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조강지처 아내 이지영A를 두고 바람을 피우는 불륜남으로 변신한 신성록은 잘생긴 외모와 상반되는 어리숙한 행동을 보이며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시선을 끌었다. 매력적인 커리어우먼 이지영B로 분한 이소연은 벌써부터 극 중 캐릭터에 완벽히 빙의한 듯 짧은 커트 머리로 등장,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조연 배우들 역시 자신의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백작의 비서 압달라로 분한 조태관은 최민수와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는 동시에 남다른 케미로 두 사람이 보여줄 연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배해선은 이지영A의 든든한 정신적 지주 왕미란 역을 맡아 강예원과 첫 만남인 것이 무색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국제정보교류원의 소장 한소장과 경리 양양으로 분한 김병옥과 황승언은 강렬한 존재감과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제작진은 "배우들은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호흡과 뜨거운 연기 열정을 자랑하며 캐릭터 속에 완벽히 녹아 들었다. 이들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작품 속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날 것이다. 시청자 분들도 기대 많이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24부작 수목 미니시리즈로 만수르와 같은 삶을 누리던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 후속으로 7월 19일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