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 남았다. 국민 프로듀서의 '픽'은 어디로 향할까.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2')'가 16일 최종 11인을 가려낸다.
'프듀2'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연습생 등급별 차별부터 시작, 일진 논란·부정행위 의혹·아이디 거래 등 종류도 다양했다. 시청률과 화제성이 높아지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다. 시즌1에는 없었던 '견제픽'까지 생겼다. 그 결과 매주 순위는 요동쳤다.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도 최종 11인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시즌1 때 상위권 멤버들에 대한 팬덤이 형성되며 11인의 윤곽이 잡혔던 것과 다른 모양새다.
일간스포츠는 가요계 관계자들에게 '프로듀스 101'을 통해 데뷔하게 될 11인을 설문했다. 인지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했다. 상위권 멤버들은 고정적이었지만 하위권은 치열했다. 마지막 두 명을 놓고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강동호·하성운·정세운이 김사무엘·박우진에 간발의 차로 밀려 아쉽게 탈락했다.
강다니엘(22세, MMO, 2년 1개월)
가장 많은 득표 수를 받았다. 핑크색 헤어 컬러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쏘리쏘리' '열어줘' 등 평가 무대를 거치며 실력을 입증해 왔다. 2030 여심을 사로잡는 팔색조 매력으로 3차 순위 발표식에서 1위를 차지했다. 관계자는 "우월한 피지컬을 겸비했으며 비보잉으로 다진 댄스 실력이 인상적이다. 순수하고 귀여운 눈웃음과 반전을 이루는 무대 위 섹시함이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
황민현(23세, 플레디스, 6년 3개월)
탁월한 인재 선발 능력으로 국민 프로듀서에게 '황갈량' '황국프'로 인정받았다. 동생들이 잘 따르고 다른 연습생들과 두루 어울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황민현을 뽑은 관계자들은 "매력적인 얼굴에 마성의 가창력, 춤 실력과 인성까지 모두 갖춘 매력남"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김종현이 뉴이스트 리더로 죄책감을 느낄 때 곁에서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힘을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김종현(23세, 플레디스, 8년 2개월)
국민 프로듀서의 마음에 '리더픽'으로 자리 잡으며 2차 순위 발표식에서 1위에 올랐다. "인성이 참 올바른 친구인 것 같다. 배려심도 남다른 것이 11명을 이끌 리더로 자격이 충분하다. 훈훈한 얼굴에 미소가 매력적이며 랩 할 땐 반전의 터프한 모습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8년 2개월이라는 오랜 연습 기간은 무대 위 능숙함으로 드러났다. '네버'에서 단 4초의 분량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프로다운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박지훈(19세, 마루기획, 1년 9개월)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속에 저장됐다. 아무나 하는 윙크라도 박지훈이 하면 다르다. '이 친구가 아이돌을 안 하면 누가 하나'라는 반응을 이끌 만큼 독보적으로 잘생긴 외모를 소유하고 있다. 게다가 댄스 실력을 갖췄으며 넘치는 끼로 '내 마음속에 저장'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한 관계자는 "헐렁한 옷을 입고 터보 춤을 추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우리 소속사로 데려오고 싶을 만큼 욕심난다"라고 감탄했다.
배진영(18세, C9, 10개월)
비현실적으로 작은 얼굴에 오목조목 잘생긴 이목구비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초반엔 우울한 분위기로 '딥 다크' 매력을 어필했는데, '오 리틀 걸' 무대에선 180도 달랐다. 회를 거듭할수록 숨겨진 끼를 하나씩 꺼내고 있다. '딱딱 애교'부터 '눈 찡긋 미소'까지 발랄한 아이돌 그 자체. 배진영을 원픽으로 꼽은 이유를 묻자 "길쭉한 거북목이 만드는 특유의 나른한 분위기가 있다. 독특한 음색과 일취월장하는 무대 매너까지 데뷔 이후의 모습을 기대하게 하는 친구"라고 답했다.
김재환(22세, 개인 연습생, 4년 2개월)
'황국프' 황민현이 선택한 '쏘리쏘리 2조' 메인 보컬이다. 개인 연습생이 최상위 순위에 든 것은 김재환이 처음이다. 그의 진가를 알아본 국민 프로듀서가 많다는 사실. 댄스부터 발라드까지 장르마다 음색을 달리하는 꾀꼬리 보이스가 압권이다. 절대 밀리지 않는 댄스 실력 또한 아이돌 메인 보컬로 딱이다. "당장 영입하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낸 한 소속사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비주얼까지 매력 요소가 한두 군데가 아니다.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이대휘(17세, 브랜뉴뮤직, 2년 4개월)
주제곡 '나야 나' 센터로 제대로 이름을 알렸다. 어려운 춤이라도 순식간에 외워 그 이상으로 해내며, 작사·작곡 능력까지 갖춘 만능남이다. 방송에 나온 모습이 어린 나이지만 오랜 연습생 생활로 눈치가 빠르고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목표가 명확하다. "무대 컨셉트를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의 매력을 어필할 줄 안다. 쉽지 않은 연예계에서 잘 살아남을 것 같다는 믿음이 가는 친구"라는 관계자 설명이 있었다.
옹성우(23세, 판타지오, 8개월)
진지할 땐 진중하며, 무대에선 멋있고, 망가질 땐 제대로 망가질 줄 안다. 유머러스한 매력으로 팀 사기를 북돋고 프로그램 전반적인 분위기까지 유쾌하게 만든다. '슬레이트맨'으로 활약하며 촬영장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관계자는 "타고난 유머 감각, 박력 있는 댄스, 비주얼까지 여심을 녹이는 포인트가 한두 군데가 아니다. 사랑스러운 비글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라이관린(17세, 큐브, 6개월)
우월한 비율에 어떤 화장을 하건 스펀지처럼 스며드는 비주얼이 타고난 아이돌이다. 병아리 연습생으로 들어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서툰 한국어 실력이지만 저음으로 귀에 쏙쏙 꽂히는 한국어 가사 랩을 해낸 노력이 기특하다. 관계자는 "대만에 두고 온 첫사랑이 생각난다. 이름을 검색할 때마다 새로운 과거 사진들이 발견되는데 그조차 매력이다. 안경 하나로 모범생과 얼짱을 오가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라며 "3차 순위 발표식에서 20위로 떨어졌지만 그는 분명히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사무엘(16세, 브레이브, 5년 3개월)
인생의 3분의 1을 연습생으로 살았다. 나이는 어리지만 내공이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비보잉과 아크로바틱을 취미로 할 정도로 갈고닦은 댄스 실력이 주특기다. 그룹 원펀치로 프로 무대를 경험한 덕분에 무대 위 여유 또한 넘친다. 줄곧 최상위 순위를 유지하다 순위가 급하락하는 위기를 겪었던 아픔이 있다. 관계자는 "견제픽에 흔들리는 모습이 짠했다"면서 "무대 위 제 역할을 분명하게 해낼 친구"라고 추천했다.
박우진(19세, 브랜뉴뮤직, 1년 2개월)
72위로 시작해 3차 순위 발표식에서 6위까지 오른 '기적의 연습생'이다. 75위까지 떨어졌다가 38위·24위·16위·14위까지 꾸준히 순위가 올랐다. 평소엔 조용하게 있다가 무대만 오르면 존재감을 뿜어낸다. '네버' 무대에서 보여 준 강렬한 래핑이 국민 프로듀서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대상포진에 걸려 상당한 통증을 느꼈을 텐데 꾹 참고 무대를 소화하는 프로페셔널함까지 갖췄다. "박우진 덕분에 덧니의 매력을 알게 됐다"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
<아쉽픽> ▶ 강동호(23세, 플레디스, 7년 2개월) 아쉽픽>
'꽃길만 걷자'는 시즌1의 유행어를 '산길'로 이어받았다. 수염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 '산적섹시'라는 별명을 시작으로 모든 섹시한 수식어를 섭렵했다. '상남자' 무대 이후엔 '방화섹시' '열어 줘'에선 '오픈섹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듬직한 체구에 순진한 웃음도 포인트. 여러 관계자들은 숨은 보컬로 강동호를 꼽고, "재능이 아깝다"는 말이 줄을 이었다. 강동호 한마디에 한 아이스크림이 품절 대란이 일어나기도. 다만 래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11위 박우진에 살짝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