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 전 회장이 저지른 성추행 사건 이후 가맹점주들의 매출이 최대 40%p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신한·KB국민·현대·삼성 등 4대 카드사의 최근 3개월 간 호식이두마리치킨 점포에서 결제된 일별 카드매출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사건이 발생한 후 첫 보도가 된 이후 이틀 째인 7일에 카드매출액이 전월 같은 요일의 평균보다 32%p 하락했다. 7일 매출액은 9021만원으로 전월 같은 기간 평균 매출인 1억3256만원보다 4235만원 줄어 들었다. 이어 9일까지도 하락폭이 30%p를 유지했다.
이어진 주말 연휴인 10~11일에는 하락폭이 21%p 수준으로 줄었으나 주말이 끝난 월요일(12일)부터 다시 하락폭이 33%p로 커지더니 13일에 이르러서는 40%p까지 떨어졌다.
매출 감소폭이 가장 높은 지난 13일에는 매출액이 9299만원으로 전월 같은 요일의 평균 매출액인 1억5637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통상 6~7월이 치킨 매장의 매출이 가장 높은데 일 년 대목을 앞두고 가맹점주들은 때아닌 '오너리스크'로 심각한 매출 피해에 직면한 것이다.
현재 가맹사업거래의공정화에관한법률 제14조 및 동 법 시행령 제15조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주가 본부의 명성을 훼손한 경우 등에 있어 가맹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가맹본사의 잘못으로 가맹점주가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 대해서는 계약해지 등 권한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
김 의원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불공정행위나 회장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가맹점 매출이 급감했다는 사실이 구체적 수치로 드러났다"며 "프랜차이즈 본사 잘못으로 가맹점주가 피해를 입을 경우 가맹점주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를 본사가 배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