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이 자신의 소득보다 3배가 넘는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소득 대비 가계대출비율(LTI)이 355.9%에 달했다. 소득보다 3배가 넘는 빚을 안고 있는 셈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전체 가계의 LTI는 205.5%였다. 특히 자영업자와 30대 이하의 LTI는 작년 한해 동안 20%p가 넘는 급증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에 따른 전체 가계의 LTI는 지난 2014년 말 173.7%에서 올 3월말 205.5%로 3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31.8%p가 증가했다.
특히 자영업자의 경우 LTI가 지난 한 해 동안만 24.7%p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의 LTI 증가폭이 가장 컸다. 30대 이하의 LTI는 2014년 3월말 136%에서 옹해 3월말 185.2%로 3년 사이에 49.2%p 증가했다.
LTI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250.7%였다.
김영주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무분별한 대출규제 완화로 가계 곳곳의 상환능력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라며 "특히 자영업자의 건전성이 매우 우려스러운데다, 향후 소비를 책임져야 할 청년층의 빚 부담도 크게 증가 하고 있는 만큼 미시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