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는 3일 새 기술위원을 위촉하고 4일 오전 9시부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2층 회의실에서 기술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임 김호곤(66) 기술위원장을 필두로 처음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선임건을 다룰 예정이다.
KFA는 기술위원회 개최 소식과 함께 새로 위촉된 기술위원들의 명단도 발표했다.
기존 기술위원 중에서는 최영준(52) KFA 유소년 전임지도자와 조긍연(56)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하석주(49) 아주대 감독 등 3명이 유임됐다. 반면 새로 임명된 기술위원 중에는 K리그 클래식 FC 서울 사령탑 황선홍(49) 감독과 서정원(47) 수원 삼성 감독의 이름이 눈에 띈다. 2002 한일월드컵 멤버인 김병지(47)도 처음으로 기술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조영증(63) 연맹 심판위원장과 박경훈(56) 성남 FC 감독도 기술위원 자리를 맡게 됐다.
이번 회의는 총 8명의 기술위원이 참석한다. 이용수(58) 전 기술위원장 체제 11명에 비해 3명이 줄었다. 김호곤 위원장은 "향후 유소년과 여자 분야 등을 담당할 기술위원을 추가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기술위원을 우선적으로 선임해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는 울리 슈틸리케(63) 전 감독이 경질된 뒤 공석으로 남아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의 명운이 걸린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9, 10차전까지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만큼 기술위원회는 조속한 감독 선임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회의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도 "시급한 국가대표 감독 선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우선 8명으로 기술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감독 후보군이 어느 정도 좁혀진 상황이라 이날 대표팀 후임 사령탑이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