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에서는 강릉 산불 피해 복구 현장을 찾은 '쇼윈도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정수와 김숙은 '친친커플' 송은이·김영철과 함께 한강 더블데이트에 나섰다. 가상결혼 소감을 묻자 김영철은 "엄마가 지난주에 무릎을 수술하고 퇴원했다. 왜 혼자 오냐고 하더라"라고, 송은이는 "우리 엄마가 영철이가 '요즘 많이 진중해졌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윤정수는 "나도 가상결혼 3년 차인데 마음적으로 많이 달라졌다. 동료로든 여자로든 그때와는 다른 마음인 것은 확실하다"며 "우리는 워낙 바닥부터 기대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나쁜 점은 크게 없다"고 속마음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후 윤정수와 김숙은 강릉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았다. 강릉 출신이기도 한 윤정수는 "촬영을 위해 네팔에 갔는데 강릉에 불이 났다고 하더라. 엄마 산소가 강릉에 있는데 연락이 안 되니 미치겠더라. 다행히 어머니 산소 바로 앞에서 불이 그쳤지만, 우리 엄마 산소 괜찮은 게 문제가 아니였다"며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받은 강릉과 삼척 일대의 처참한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윤정수와 김숙은 봉사에 적합한 복장을 갖춰 입고, 불에 탄 문틀을 제거하는가 하면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잔해를 치우며 복구를 도왔다. 와중에 윤정수는 김숙에게 "상남자 모습을 보여줄게"라며 박력 있게 문틀을 제거, 가라앉아 있는 분위기를 조금씩 풀어갔다.
윤정수는 또 "힘든 일은 오빠가 할게"라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숙은 "힘든 일 안 힘든 일이 어디 있냐"며 "여자 일 남자 일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숙은 해머 드릴부터 삽질까지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궂은일에 앞장섰다.
두 사람은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노부부를 위해 세탁기를 선물하며 훈훈한 마음씨를 드러내기도. 할아버지는 60갑자를 익혔다며 다소 엉성한 손놀림으로 두 사람의 궁합을 보기 시작, "두 사람이 너무 잘 맞는다"며 칭찬의 말을 쏟아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