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전반기 홈런 1위(30개) 아론 저지(뉴욕 양키스)가 2017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했다.
저지는 11일(한국시간)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홈런더비 결승전에서 미네소타 미구엘 사노를 꺾었다. 먼저 나선 사노가 10개를 쳤지만 저지는 제한 시간 2분을 남겨두고 10개를 따라잡은 뒤 바로 11호 홈런을 치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저지는 1라운드에서 말린스 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는 마이애미 소속 저스틴 보어를 꺾었다. 보어가 먼저 22개 홈런을 쳤다. 앞선 1라운드 3경기를 치른 선수 중 최다 홈런은 양키스 개린 산체스가 친 17개였다. 하지만 상대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았다. 꾸준히 홈런을 쏘아올리며 제한 시간(4분) 동안 22홈런을 치며 동타를 만들었다. 440피트(135m)가 넘는 홈런을 치면 얻을 수 있는 보너스 타임(30초)에서 23번째 아치를 그리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내셔널리그 대표 신인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였다. 초신성 사이 대결에서도 무난히 승리했다. 벨린저는 12개 홈런에 그쳤다. 저지는 1분 4초를 남겨두고 13번째 홈런을 쳤다.
결승전도 싱거웠다. 힘이 빠진 사노는 10개에 그쳤다. 말린스 파크를 메운 관중 모두가 저지의 우승을 예감했다. 그리고 무난히 홈런쇼를 이어가며 휴식 시간도 부르지 않고 11개째 홈런을 때려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신인, MVP까지 노리는 대형 신인이 올스타전 전야제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