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전야제 주인공 아론 저지(뉴욕 양키스)가 본 무대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별들의 전쟁'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12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진행 중이다. 마이크 트라웃, 댈러스 카이클 등 몇몇 정상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불참했지만 리그, 세계 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신인은 단연 저지다. 전반기에만 30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 홈런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타율(0.329)도 고공행진 중이다.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올스타전 전야제던 홈런더비에서도 괴력을 보여줬다. 밀어치는 스윙으로 수 차례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1라운드에서 저스틴 보어, 2라운드에서 코디 벨린저 그리고 결승전에서 미구엘 사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본 경기 첫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5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의 슬라이더에 당했다. 아메리칸리그 3번 타자로 나선 저지는 1회초 1사 1루에서 슈어저를 상대했다. 슈어저는 1회부터 98마일 강속구를 뿌리며 '축제'가 아닌 '실전'처럼 투구에 임했다. 철저하게 바깥쪽 승부를 했다. 그리고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져 저지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저지의 데뷔 첫 올스타전, 첫 타석은 베테랑 투수에게 한 수 배운 경험으로 끝났다.
슈어저는 기세를 이어갔다. 역시 메이저리그 신진 세력인 조지 스프링어를 상대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다시 변화구를 섞어 헛스윙 세 개를 이끌어내며 삼진을 잡았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2회초가 진행 중이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가 0-0으로 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