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포크레인(이주형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이주형 감독은 "엄태웅 씨가 논란 이후 처음 작품에 출연했는데 복귀작으로 봐도 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주형 감독은 "이 작품은 5년 전부터 김기덕 감독이 준비했던 작품이다. 들어가기 어렵고 힘든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 이야기는 해야겠고, 이 시기에 마땅히 나와야 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시나리오가 나에게 왔을 때 어떤 힘을 얻었다. '무조건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혼자서 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에 끝없이 엄태웅 배우에게 제의를 하고 설득을 하는 과정을 거쳤다.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은 맞다. 고민할 것도 너무 많았다. 하지만 나를 움직이게 했던 것이 김기덕 감독님의 시나리오였던 것처럼, 엄태웅 배우도 시나리오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다"고 밝혔다.
또 "물론 엄태웅 배우는 거절도 여러번 했다. 기다리는 시간도 꽤 길었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것도 맞다"며 "그러한 시간이 있었기에 영화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와 함께 "그러던 어느 날 엄태웅 선배에게 '김강일?'이라는 메시지와 영상 하나가 메시지로 왔다. 포크레인을 연습하고 계시더라. 아는 지인 분을 찾아가서 아무 말 없이 연습하는 과정을 찍어 보내신 것이다. 너무나 깊은 회답이었다"며 "그 때부터 영화는 시작됐고 그 날부터 엄태웅 배우는 몇 주에 걸쳐 포크레인을 연습해 대역없이 모든 연기를 소화했다. 끝날 때 즘엔 보통 포크레인 기사님을 수준까지 실력이 올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