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종영한 '최고의 한방'은 윤시윤(유현재)과 이세영(최우승)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됐다.
아쉬움이 남는 전개였다. 앞뒤 연결이 보다 치밀해야하는 타입슬립 드라마임에도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1994년의 윤시윤이 죽었음에도 1993년의 윤시윤이 2017년에 살아있다는 전개는 해피엔딩을 위한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비쳤다.
제작 단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프로듀사'(2015) 이후 KBS가 2년 만에 내놓는 예능드라마였다. '1박2일'의 유호진 PD가 배우 차태현(라준모)과 함께 메가폰을 잡았다. 그러나 드라마는 소소한 에피소드에 치우쳐 시청자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당기지 못했다. 때문에 시청률은 3~4%대에 머물렀다. 드라마와는 별개로, 배우 윤손하가 아들의 학교 폭력 사건으로 시청자들의 빗발치는 하차 요구를 받기도 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과정은 나름의 의미를 지녔다. 유호진 PD는 드라마 연출에 첫 도전하며 서툴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차태현 또한 마찬가지. 큰 무리 없이 작품을 마무리하며 라준모 PD로 첫 발을 내디뎠다.
배우들의 열연도 '최고의 한방'이 남긴 것 중 하나. 특히 주인공 윤시윤은 마지막까지 1994년의 유현재와 2017년의 유현재를 극과 극으로 표현하며 호평받았다. 이세영과의 로맨틱 코미디 합도 좋았다. 차태현은 배우로서 극의 중심을 잘 잡았고, 이세영 또한 여주인공으로서 제 몫을 했다.
'최고의 한방'의 후속으로는 오는 8월 4일부터 '최강 배달꾼'이 방송된다. 가진 것이라곤 배달통뿐인 열혈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고경표, 채수빈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