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베일을 벗는 '크리미널마인드'는 '처음'과 '최고'의 타이틀을 여럿 갖고 있다. 덕분에 장르물의 새 역사를 쓸 기대작으로 꼽히지만, 한편으론 큰 기대만큼이나 실망도 클 것이란 우려도 존재한다.
미국 ABC Studio에서 제작한 동명의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tvN에서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에 나선다. 원작은 13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tvN 드라마 사상 최고의 제작비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 20회로, '도깨비'보다도 많은 돈을 들여 실감 나는 액션과 퀄리티 높은 연출을 완성했다는 후문.
'크리미널마인드'가 원작 못지않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 프리뷰를 작성했다.
tvN '크리미널마인드'(20) 줄거리: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 출연자: 손현주·이준기·문채원·유선·이선빈 등.
김진석(●●○○○) 볼거리 : 배우들의 조합은 좋다.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일부 영상에서도 돈을 쏟아부은 티가 팍팍 났다. 일회성이 아닌 20회까지 몰고 갈 수 있냐가 관건. 장르극에 최적화된 손현주의 출연도 흥미롭다. 뺄거리 : 배우들은 다르지만 '안투라지'가 떠오르는 건 왜 일까. tvN이 보여준 미국드라마 리메이크는 어딘가 14% 모자랐다. 이번에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엔 원작이 너무 탄탄하다. 안 하느니만 못 한 결과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 차라리 저 배우들을 데려다 한국형 장르극을 하는 게 나았을 수도.
황소영(●●●◐○) 볼거리:지금도 드라마 '추적자' 속 손현주의 열연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번 작품에서도 애틋한 부정을 보여줄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프로파일러로 활약할 손현주와 사건을 수사하는 이준기·문채원의 모습이 어우러지며 쫄깃한 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첫 방송 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뺄거리: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문화적 차이로 안 될 확률이 성공 확률보다 크기에 얼마나 한국적으로 해석해서 작품을 완성했을지가 관건이다.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부었는데 이것이 웰메이드로 이어질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에.
박정선(●●●◐○) 볼거리: 톱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이들의 출연료를 제외하고도 많은 제작비가 소요됐다. 돈 들인만큼 사건 묘사나 액션이 어설프지 않을 전망. 원작에는 없는 이준기 캐릭터가 한국적 정서의 '크리미널마인드'를 새롭게 만들어나간다고 하니, 제2의 '안투라지'가 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뺄거리: 장르물이 많아도 너무 많다.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경찰만 해도 한둘이 아니다. 또 다른 범죄 수사물이 또 관심을 모을 수 있을까. 원작 팬들의 어쩔 수 없는 비교도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