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모바일 기대작 '다크어벤저3'가 2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히트작인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콘솔 게임급의 화려한 액션이 강점인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은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등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질주를 막아 내고 '블레이드' '레이븐' '히트' 이후 시들해진 모바일 액션 RPG 부흥의 문을 다시 활짝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 히트작의 최신작
넥슨이 다크어벤저3에 거는 기대가 크다. 넥슨이 작년 하반기부터 여러 게임을 내놓았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출시하는 글로벌 히트작의 최신작이기 때문이다.
신생 모바일 게임사 불리언게임즈가 2013년 글로벌 시장에 첫선을 보인 다크어벤저 시리즈(1·2편)는 지금까지 35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여러 나라의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의 최고 매출 순위도 출시될 때마다 매번 톱10을 기록했다.
신생 게임사가 해외에서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대단하다. 넥슨도 이를 높이 평가해 불리언게임즈를 인수하고 다크어벤저3를 개발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국내에 먼저 출시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모바일 MMORPG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의 최고 매출 1위와 2위를 휩쓸고 있다.
반면 초반 모바일 게임 시장을 주도했던 모바일 액션 RPG는 블레이드·레이븐·히트 이후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비슷한 액션 RPG들이 쏟아지면서 게이머들로부터 외면받았다.
하지만 넥슨은 다크어벤저3가 모바일 액션 RPG의 부활을 이끌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기존 게임들과 확실히 차별화했다는 이유에서다.
콘솔급 액션·세밀한 커스터마이징 등… 진화한 액션 RPG 다크어벤저3가 내세우는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콘솔 게임에서나 만나 볼 수 있었던 다이내믹한 액션을 모바일에 구현했다는 점이다.
적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는 '피니시 액션'과 거대 몬스터의 등에 올라타서 적에게 강력한 공격을 퍼붓는 '몬스터 라이딩', 몬스터의 무기를 빼앗아 적에게 공격을 가하는 '무기탈취' 등 다양한 연출로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특히, 조작은 간편하면서도 화면 안에서 펼치는 다양한 액션을 큰 모습으로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카메라 시점을 적용했다. 뒤에서 바라보는 백뷰 방식과 일반 액션 RPG에서 사용하는 쿼터뷰 방식의 자유로운 시점 전환으로 액션 연출성을 더욱 실감 나게 경험할 수 있다.
세분화된 커스터마이징도 차별점이다. 다크어벤저3는 나만의 개성 있는 캐릭터로 육성이 가능한 '세밀한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도입했다. 캐릭터의 헤어·체형·눈썹·눈동자·코·입술 등 미세한 부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온라인 게임에서 접할 수 있었던 '염색 시스템'으로 무기와 장비 색상을 변경할 수도 있다.
이외에 전투로 쌓인 피로감을 풀 수 있는 휴식형 콘텐트인 낚시·온천 등을 도입한 길드 콘텐트를 제공한다.
반승철 불리언게임즈 대표는 "기존 액션 RPG는 이미 최상의 퀄리티를 보여 주고 있다. 이런 액션 RPG 시장에서 주목받기 위해서는 기존 게임의 장점을 넘어설 수 있는 퀄리티와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액션의 재미를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전 예약자 150만 명 '흥행예감' 다크어벤저3는 뜨거운 관심 속에 정식 서비스에 나서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를 방불케 하는 TV 광고를 비롯해 온·오프라인에서의 대대적인 마케팅 덕분에 사전 예역자가 150만 명을 돌파했다. 공식 카페 등 커뮤니티에는 길드 및 길드원 모집 글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
넥슨 모바일사업본부 노정환 본부장은 "다크어벤저3는 콘솔 게임 수준의 액션성과 탄탄한 스토리 등 한 단계 발전한 게임성을 집약시킨 작품"이라며 "넥슨은 올 하반기 다크어벤저3를 필두로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긍정적인 성과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