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를 한국적으로 해석한 일러스트 작가 흑요석(본명 우나영) 씨의 작품이 SNS에서 화제다.
흑요석 작가는 동양화의 선과 색을 살린 만화 같은 그림으로 사랑받는 일러스트 작가이다.
그는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디즈니 프린세스 / 자스민 한복 버전을 그려보았습니다. 한복 엘사 이후 시리즈로 그리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이제야 그렸네요. ㅎㅎ"라는 글과 함께 그림 한장을 게재했다.
그림은 영화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를 한복을 입혀 재해석했다. 사진은 1만회 이상 리트윗 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화제가 되면서 일부 트위터 유저들 사이에선 논란도 제기됐다. 피부색이 원작의 자스민 공주보다 하얗다며 '화이트 워싱'이라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한 네티즌은 두 그림의 피부 색깔 차이를 캡처하여 비교하며 흑요석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흑요석은 "화이트워싱으로 말씀이 많으신데, 알라딘이라는 작품 자체가 인종차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재조명되고 있으며, 브로드웨이에서도 아메리칸 아랍인들이 알라딘 뮤지컬에 대해 지적을 했는데 그중에 하나는 아랍인들의 피부는 그렇게 까맣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라는 답글을 남겼다.
이어 다른 "아랍인은 인종적으로 백인계통입니다. 다른 디즈니 프린세스라면 몰라도, 자스민을 화이트워싱을 했다는 비난은 애초에 성립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백인에 의해 인종차별적인 고정관념으로서 브라운 워싱 된 캐릭터이기 때문입니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또 "여기서 피부색을 더 검게 하라는 것은, 인종차별을 막기 위해 인종차별을 하라는 말이 되겠네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백인 캐릭터들 한복 입혀서 동양인으로 만들 때는 문제가 없고…."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래는 흑요석이 재해석한 디즈니 영화 '미녀와 야수' 포스터이다. 백인 캐릭터인 '벨'을 동양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게 도대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왜 애초에 피부색이 검은 캐릭터를 희게 그린 걸까" "그림 너무 이쁘기만 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