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차붐'허동민-송한록 "독일경험으로 최고 윙어 될래요"

"한국에 돌아가면 최고의 윙어가 될 거예요. 독일 선수들을 상대로도 이겼는 걸요?"

'팀 차붐(Team Chabum)'의 공격 듀오 허동민(오산중)과 송한록(포철중)이 독일 원정(19~31일)을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다. 팀 차붐은 29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유스 축구센터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 14세 이하(U-14) 팀과 독일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들은 나란히 경기에 출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들로 구성된 팀 차붐은 '유망주 드림팀(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11명 외 대한축구협회 추천 3명 포함)'이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차범근 시상식 30주년을 앞두고 축구 꿈나무들에게 '축구 선진국'을 경험하고 현지 유소년팀 매치를 통한 자신감을 선물하고자 마련한 프로젝트다.

경기 뒤 만난 허동민은 "독일 친구들이 체격이 좋고 실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막상 시합을 해 보니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송한록도 잔뜩 들뜬 목소리로 "한 번 1 대 1 돌파를 성공하니 자신감이 붙었다. 아무리 독일 선수들이 강해도 제 장점을 살리면 뚫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허동민과 송한록은 모두 K리그 유스팀 소속이다. 오산중은 FC 서울, 포철중은 포항 스틸러스 산하 유스팀이다.

허동민은 "독일에서 쌓은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의 대선배님들과 함께 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한록은 "(양)동현이 형 같은 공격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허)동민이와 함께 전국 중학생 중 랭킹 1위권을 다투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뮌헨(독일)=피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