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를 124경기 뛰며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또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영광이었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이다. 이런 전설이 위기의 대표팀 선수들에게 따뜻함과 따끔함이 모두 포함된 조언을 던졌다.
2일 '제48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 울산대와 단국대의 경기가 열린 강원도 태백의 태백종합경기장에서 유 감독을 만났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지만 그는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대표팀이 위기라고 하지만 나는 긍정적이라고 본다. 신태용 감독님이 새롭게 와서 선수들과 소통이 잘 될 것"이라며 "한국 선수들은 근성이 있다. 위기를 잘 극복해 낼 것"이라고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당근을 먼저 내민 뒤 유 감독은 채찍을 들었다.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말을 꺼낸 유 감독은 "대표팀에 들어간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다. 선배들은 모두 조국을 대표한다는 각오로 책임감을 가지고 대표팀에 들어갔다"고 선배들의 입장을 먼저 설명했다.
이어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책임감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소속팀에서 많은 돈을 받는 것은 대표팀에서 중요하지 않다. 어떤 팀에서 뛰느냐도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대표팀에 오면 대표팀 소속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후배들을 향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책임감을 가지고 조국만을 위해 뛴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후배들이 이런 개념을 정확히 정리하기를 바란다. 대표팀을 위해 희생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