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2017 정관장 동아시아 챔피언스컵'이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오는 9월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 진출권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 중국·일본·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4개 팀이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한국에서는 지난 시즌 정규 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한 KGC인삼공사가 대표로 나서기로 결정됐다.
그러나 준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당초 이 대회는 지난달 5일부터 7일까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참가 팀들의 신청이 늦어지면서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대회 일정에 맞춰 출전을 준비하던 KGC인삼공사도 팀 스케줄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대회가 미뤄지면서 KGC인삼공사의 전력이 대폭 약화됐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이정현(30)은 FA로 팀을 떠나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다. 재계약에 성공한 오세근(30)도 대표팀에 차출됐다. 양희종(33)은 부상,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35)과 키퍼 사익스(24)는 '부재 중'이다. 두 외국인 선수의 경우 8월 말에나 입국할 예정이라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 지난 시즌 베스트5가 코트에 서는 걸 보기 어렵게 된 셈이다. 그래도 베테랑 강병현(32)이나 가드 김기윤(25)·박재한(23)·김민욱(27) 등 믿고 기용할 만한 선수들이 있어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쓰촨 핀셩(중국)·선로커스 시부야(일본)·타이베이 다씬 타이거스(대만) 등 4개국 4개 팀이 참가해 팀당 3경기씩 총 6경기를 풀리그 방식으로 치르게 된다. 이 중 본선 개최국인 중국을 제외한 상위 2개 팀이 아시아 챔피언스컵 출전권을 얻게 된다. KGC인삼공사는 4일 개막하는 대회 첫 경기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의 선로커스 시부야와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