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많은 배우가 있고 이들에겐 흔하게 인생작이라는 칭찬이 쏟아진다. 그러나 배우 김지원(24)에게 KBS 2TV '쌈마이웨이'는 인생작이라는 수식어 말고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극 중 그는 최애라 역을 맡았다. 백화점 안내원이지만 아나운서의 꿈을 버리지 않고 결국 격투기 장내 아나운서가 되는 당찬 청춘이다. 남자사람친구, 일명 남사친인 고동만(박서준)과의 달달한 로맨스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김지원은 이 역할을 통해 밝고 명랑한 20대 청춘의 옷을 입었다. 같은 청춘으로서 공감을, '이런 남사친 없다'고 외치는 다른 청춘에게선 부러움을 샀다.
'쌈마이웨이' 종영 후 김지원을 만났다. SBS '상속자들'나 KBS 2TV '태양의 후예'의 김지원보다는 '쌈마이웨이'의 김지원이 진짜 김지원다웠다. 김지원 다움이 무엇인지 깨달았기에, 그래서 더 사랑받을 수 있었는지 모른다.
>>②편에 이어
-드라마가 끝나고 허전하지는 않나. "허전한 마음이 컸다. 아직 집에서 OST를 듣거나 드라마를 본다. 배우들과는 포상휴가에 같이 가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박서준에게는 (영화 '청년경찰') 시사회에 꼭 오라고 연락 받았다. 네 명이 같이 시사회 안 오면 절교할 거 같은 분위기였다. 하하하."
-본인의 연기는 몇 점인가. "50점이다. 나는 늘 나에게 50점을 준다. 남은 50점은 늘 다른 작품으로 채워야 할 것 같다. 연기적인 부분이 아쉽다. 현장에선 최선이었는데, 드라마로 보면 아쉬운 부분이 나온다."
-알려지지 않은 시간이 길었다. "딱히 힘들었다는 시간은 없었다. 7년이라는 시간동안 늘 꾸준히 일해왔다. 늘 즐겁게 행복한 마음으로 했다. 다행히 너무 감사하다."
-'태양의 후예' 이후 주목받았다. "(인기를) 매체 인터뷰하면서 많이 느낀다. '태양의 후예'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굉장히 많은 취재진이 와서 실감했다. 그래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태양의 후예'와 '쌈마이웨이' 중 누가 진짜 김지원과 가깝나. "'태양의 후예' 마쳤을 때는 (내가) 윤명주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 마치고 나서는 최애라라는 캐릭터와 많이 가까워진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이 많이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애라처럼 트레이닝복은 원래 좋아한다."
-'태양의 후예'의 송혜교 송중기, 송송커플이 결혼한다. "기사를 통해 봤다. 축하드린다. 난 그 현장에서 막내였는데, 내 연기 하느라 나중에 기사 통해서 (교제했다는 걸) 알았다. 아직 축하 인사는 못 드렸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평생을 함께하는 건 행복한 일이니까 늘 부러운 것 같다."
-차기작은 영화 '조선명탐정3'다. "기억을 잃은 여인 역을 맡았다. 기억을 잃었다는 설정이 있기 떄문에 더 사연있는 여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사극이다보니 옷도 다르고 말투도 달라 걱정되는 면도 있다. 감독님이 리드해주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