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K팝 역사를 채운 소녀시대가 축제를 열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소녀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했다. 팬클럽 소원과의 페스티벌은 이제 시작이다.
소녀시대는 4일 오후 6시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등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정규 6집 ‘Holiday Night’(홀리데이 나이트)의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2015년 여름 '라이온하트'이후 2년 만에 뭉쳐 데뷔 10주년을 기념했다.
타이틀곡은 ‘Holiday’(홀리데이)와 ‘All Night’(올 나이트) 두 개다. 소녀시대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뮤지컬적 연출이 돋보이는 '홀리데이'와 밤새 축제를 즐기듯 춤을 추는 멤버들의 모습과 진솔한 인터뷰가 담긴 '올나이트' 뮤직비디오도 동시에 오픈됐다.
'홀리데이'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에너제틱한 보컬이 돋보이는 여름 앤섬(Anthem) 곡으로 멤버 서현이 작사에 참여해 성장한 소녀시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10주년을 맞이한 소녀시대의 뜻깊은 순간을 팬들과 나누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I’m feeling good 이날을 기다려왔어/ 처음 만난 그 순간처럼/ 다시 만난 너와 나/ I’m feeling cool 이제야 완벽해졌어/ 네 곁에 있는 이 순간 모든 게 달라졌어." 특히 "난 멈추지 않아 계속 달려갈래/ Rhythm을 따라 기분을 내봐 Shake your body/ 뜨거워진 이 무대 위에서 같이 놀아볼래/ 복잡한 건 지우고 모든 걸 내게 맡겨"라는 가사는 앞으로 더 나아갈 소녀시대 모습까지 기대하게 했다.
'올나이트'는 장난기 가득한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귀에 꽂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업 템포 댄스 곡이다. 1970~80년대 복고풍의 펑키한 스타일과 현대적인 트렌디한 트랩 사운드가 어우러져 듣기에 익숙하면서도 세련됐다. 히트메이커 켄지(kenzie)가 작사한 가사에는 헤어졌던 연인과 여름밤 파티에서 우연히 만나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을 그렸다.
앨범엔 소녀시대 멤버들만의 노래 또한 수록됐다. 컴백을 알리는 ‘Girls Are Back’(걸스 아 백), 오랜 기간 변치 않는 마음으로 함께해 온 소녀시대 멤버들의 우정을 표현한 미디엄 템포의 팝 R&B 곡 ‘Only One’(온리 원) 등이다. 팬송 ‘오랜 소원 (It’s You)’은 멤버 유리가 작사해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 서현은 '홀리데이'에 이어 파워풀한 댄스 곡 ‘Sweet Talk’(스위트 토크)의 가사도 작사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사운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노래들이 수록돼 총 10개의 트랙리스트를 채웠다.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해 10년간 끊임없이 성장한 소녀시대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