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에 길안내까지…백화점에 등장한 쇼핑로봇

▲사진=6일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서 외국인들이 로봇 쇼핑 도우미 `쇼핑봇`을 이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백화점에 길 안내는 물론 통역까지 가능한 쇼핑로봇이 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시티아울렛 서울 동대문점에 로봇 쇼핑 도우미 '쇼핑봇'을 도입한다고 6일 밝혔다.

쇼핑봇에는 한국어 기반 음성인식 통역 소프트웨어인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이 탑재됐다. 지니톡은 한글과컴퓨터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공동 개발했다. 인공지능(AI) 기반에 인공신경망번역기술(NMT)을 적용, 문장 맥락과 어순까지 고려해 정확도가 높은 번역 결과를 제공한다.

빅데이터에 기반해 사용하면 할수록 향상된 번역결과를 제공한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통역 서비스는 먼저 영어·일본어·중국어를 제공하며, 앞으로 프랑스어·독일어·러시아어·아랍어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쇼핑봇은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 고객을 따라다니면서 클래식·가요 등 노래를 들려주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또 매장 위치를 설명하고 서비스 시설을 안내하는 기능도 갖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매출비중이 높은(약15%)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에 쇼핑봇을 우선적으로 선보인 뒤 향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에도 쇼핑봇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