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8일 인천 NC전을 4-0으로 승리했다. 연패 사슬을 '2'에서 끊어내면서 5할 승률에 복귀한 의미있는 1승이었다. 6월20일 이후 승리가 없던 선발 문승원은 8이닝 무실점 쾌투로 49일 만에 4승째를 기록했다. 타선도 적재적소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2위 NC를 격침시켰다.
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이날 5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한동민이 8회 왼 발목 부상을 당했다. 4-0으로 앞선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2사 1루 박정권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해 세이프가 됐다. 하지만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 발이 베이스에 걸렸고, 스피드가 줄지 않아 발목이 꺾였다.
곧바로 응급차가 들어와 병원으로 이송됐고, 대주자로 조용호가 투입됐다. 구단 관계자는 "왼 발목 부상을 당해서 송도에 있는 구단 지정 병원인 플러스병원으로 이송 중이다"고 말했다. 진료 결과가 나와 봐야 하지만 발목이 완전히 돌아갔다는 걸 감안하면 시즌 아웃도 염두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작지 않은 전력 손실이다. 한동민은 올 시즌 홈런 29개를 때려냈다. 최정(38홈런)에 이은 리그 홈런 2위. 6할대 장타율로 SK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다. 부상을 입은 NC전에서도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향후 경기 출전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