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수목극 '맨홀: 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이 오늘(9일) 첫 방송된다.
이날 오후 전파를 타는 '맨홀'은 남자주인공 김재중의 시간여행을 그리는 드라마. 많은 드라마의 소재이자 시청자에게도 익숙한 타임슬립물이다. 타이틀 '맨홀'은 시간여행을 가능케하는 매개체다.
군 제대 후 돌아온 김재중이 제대로 망가질 것이라 자신한 작품. 김재중을 비롯해 KBS 2TV '쌈마이웨이'의 네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똘벤져스'가 웃음을 담당한다.
'맨홀'은 흔한 타임슬립 드라마가 될까. 아니면 코믹한 청춘 드라마로 남을까.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 프리뷰를 작성했다.
KBS 2TV '맨홀'(16) 줄거리: 하늘이 내린 갓백수 김재중(봉필)이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버라이어티한 시간여행. 출연자: 김재중·유이·정혜성·바로 등.
김진석(●●●○○) 볼거리: 뻔한 타임슬립과는 다르다. 말 그대로 시간여행을 테마로 한다. 또한 '쌈, 마이웨이' 등 청춘물에 관심이 높은 요즘, 청춘영화를 보는 듯 젊은 감각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뺄거리: 유이의 연기, 물음표다. 매번 작품마다 발음 논란이 일어나는데 이번엔 극복할 수 있을까. 주연진이 모두 아이돌 출신인 점도 마찬가지로 불안하다. 자칫 가벼운 시트콤의 냄새가 날 수도 있다.
황소영(●●●◐○) 볼거리: 과거로 갔다 오면 과거의 한 행동 때문에 미래가 달라진다. 그 모습에서 오는 김재중의 코믹 연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군 제대 후 남다른 각오를 다지며 작품에 열을 쏟고 있는 만큼 그의 하드캐리가 볼거리. 김재중이 자신을 내려놓고 과감하게 망가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뺄거리: 자꾸만 바뀌는 미래가 20~30대들에겐 흥미로운 요소지만, 60대 이상 시청자들에겐 버겁게 다가올 수 있다. 어려운 드라마가 될 수 있다. 또 얼마나 B급 유머 코드를 잘 살려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박정선(●●◐○○) 볼거리: 타임슬립 드라마가 흔하다지만 재미만 있다면 볼 사람은 본다. 김재중이 얼마나 망가질지도 관전 포인트. 예고편만 봐도 산전수전 다 겪는 백수 김재중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대진운도 좋은 편이다. SBS '다시 만난 세계', MBC '죽어야 사는 남자' 모두 미지근한 반응을 얻고 있어 '맨홀'의 선전을 기대해도 좋을 듯. 뺄거리: 아이돌 출신 연기자만 셋이다. 김재중과 유이, 바로 세 사람은 지금도 무대 위 이미지가 강한 연기돌들. 시청자의 편견을 깨부수는 것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