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청은 9일 경기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성남FC를 3-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창단 이후 첫 FA컵 4강에 오른 목포시청은 내셔널리그 팀으로는 2008년 고양 국민은행 이후 9년 만에 새 역사를 쓰게 됐다.
목포시청은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성남을 압도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정훈성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앞서나갔고 전반 24분에는 이인규가 왼쪽 크로스의 방향을 살짝 바꾸는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전반 42분에는 김영욱의 헤딩골로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이후 성남의 반격에도 골문을 걸어잠근 목포시청은 4강 진출의 기쁨을 한껏 누렸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서는 홈팀 수원 삼성이 연장 접전 끝에 광주FC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0-1로 리드를 내준 채 끌려가던 수원은 후반 종료 직전 산토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연장 후반 10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3-1 완승을 거두며 챌린지의 위력을 과시했다. 부산은 경기 시작 40초만에 레오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들어가 1-0 리드를 잡았다. 전반 9분 김영욱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이후 레오와 최승인의 연속골로 승리를 챙겼다.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는 울산이 3-1로 승리했다. 울산은 전반 20분 수보티치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전반 39분 상주 박수창에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11분과 34분 김인성과 오르샤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4강행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