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이민호, 김진성, 원종현, 임창민의 모습. IS 포토 NC가 '불펜의 힘'을 앞세워 넥센을 꺾었다.
NC는 20일 고척 넥센전을 4-3으로 승리해 연패 사슬을 '2'에서 끊어냈다. 아울러 지난 12일 잠실 두산전부터 이어온 원정 5연패에서도 탈출했다. 시즌 전적 64승 1무 39패를 기록해 이날 kt에게 패한 2위 두산(64승2무46패)와의 게임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불펜이었다. NC는 이날 선발 강윤구가 2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실점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 타선이 1회에만 4득점하며 화력 지원을 해줬지만 1회 마이클 초이스에게 2점 홈런, 3회 김재현에게 1점 홈런을 맞고 4-3으로 턱 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김경문 NC 감독은 투구수 45개에서 강윤구를 강판시키며 불펜 싸움에 들어갔다.
선택은 적중했다. 완벽에 가까운 톱니바퀴였다. 두 번째 투수 이민호가 2⅓이닝을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임무를 완수했다. 4회 볼넷(채태인)과 안타(김민성)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8번 김지수와 9번 김재현을 연속 외야 플라이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세 번째 투수로 나온 김진성도 2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5회 1사 1,3루 위기에서 등판해 실점하지 않았고, 7회 무사 2루 위기도 넘겼다. 위기마다 삼진을 곁들이면서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지워나갔다. 네 번째 투수 원종현은 8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책임졌다. 5번 채태인-6번 장영석-7번 김민성이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무리 임창민도 9회 1점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시즌 26세이브째를 챙겼다. 결과적으로 선발의 불안함을 불펜이 지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