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이름의 배우가 드라마 주인공이 됐다. 신예 원진아가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 주인공으로 낙점된 것.
단막극도 아닌 미니시리즈 주인공이라 하면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져야 하지만 원진아는 정말 생소하다. 그도 그럴것이 드라마는 처음이고 영화도 '퇴마' '밀정' 등에서 단역 밖에 없다.
그러나 앞으로 펼쳐질 원진아의 필모그라피는 탄탄대로다. 우선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둔 정우성·곽도원 주연의 영화 '강철비'에 출연한다.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쿠테타로 치명상을 입은 북한 최고 권력자가 북한 요원과 함께 정권교체에 있는 남한으로 숨어들어오면서 벌어지는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그린다. 원진아는 극중 북에서 남으로 내려와 사건에 휘말리는 려민경을 맡았다. 사실상 여주인공인 셈이다. 또 유지태·류준열이 첫 호흡을 맞춘 영화 '돈'에도 캐스팅됐다. 이 정도면 연기력이 어느 정도 뒷받침된다는 소리다.
원진아의 드라마는 처음. 조연도 없었고 스쳐 지나가는 역할도 없었다. 원진아가 맡은 하문수는 마음의 상처를 숨긴 채 씩씩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건축 모형물 모델러. 뜻하지 않은 사고로 동생을 잃었고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은 동생 몫까지 살아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어깨를 짓누른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 제작진은 하문수와 가장 어울리는 배우를 찾기 위해 진행된 오디션을 실시했고 원진아는 1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배역을 차지했다. 이 모든게 원진아를 '특급 신예'라 부르는 배경이다.
원진아는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 감사한 기회이자 설레고 떨리는 도전이다. 좋은 제작진,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영광이다. 성실하게 준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추운 겨울의 손난로처럼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드라마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세찬 바람에도 꿋꿋이 버티고 견디며 일상을 살아가는 별 볼일 없어 보이기에 더 위대한 사람들, 그들이 그려나가는 따뜻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