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인의 사랑(김양희 감독)' 측은 23일 "9월 7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는 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본 섹션에 초청된 역대 한국 작품으로는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 등이 있다. 명실공히 전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감독으로 성장한 이준익, 김태용 감독을 발견한 디스커버리 섹션이 주목한 또 한명의 시네아스트 김양희 감독이 미래의 거장으로 성장할지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시인의 사랑'은 인생의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사랑을 맞닥뜨린 시인, 그의 아내 그리고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지오반나 펄비 프로그래머는 "복합적인 내러티브를 성숙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시인의 사랑'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김양희의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작품이다"며 ""시, 예술, 인생, 열정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캐릭터들에 대한 면밀한 묘사가 훌륭하고 보는 내내 우리를 즐겁게 한다"고 평했다.
올해로 42회를 맞는 토론토국제영화제는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4대 영화제로 손꼽힌다. 해마다 60여 개국에서 약 300편에 달하는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신작 영화가 상영되며, 약 48만 명의 관객이 참가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이자,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여겨진다. 예술 영화의 발견뿐만 아니라, 영화산업 측면의 기능이 활발해짐에 따라 상업적 중요성 또한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올해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국내 장편 작품으로는 70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그 후'와,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JPM) 극영화 피칭 부문 최우수상과 관객상을 차지한 '시인의 사랑'까지 단 두 편이다.